SK텔레콤과 KT가 4일, 애플 아이폰 4S의 예약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SK텔레콤과 KT는 4일 0시를 시작으로 각각 T스마트샵(http://www.tsmartshop.co.kr/)과 올레닷컴(http://www.olleh.com/)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아이폰 4S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예약가입 대상은 용량별로 16GB, 32GB, 64GB이고 블랙과 화이트 색상에 대해 각각 예약 가입 신청이 시작되었다.
예약가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32GB 화이트 모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4일 오전 10시 현재 SK 텔레콤의 경우 32GB 화이트 모델은 20차수, KT의 경우 23차수까지 예약 가입이 진행되었으며 이는 6종류의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차수 진행률이다.
하지만 예약 가입이 시작될때까지 양사는 단말기 가격이 고시되지 않았다.
KT의 경우 4일 0시가 지난 뒤에도 단말기 가격 표시란은 '추후 공지'라고 표시되었지만 현재는 아이폰 4S의 출고가를 고시한 상황이다.
16GB 모델이 81만 4천원, 32GB 모델이 94만 6천원, 64GB 모델이 107만 8천원으로 KT의 월 5만 4천원 스마트폰 요금제(i-밸류)에 24개월 약정으로 가입시 요금 할인이 적용되어 16GB 모델은 21만 2천원에 32GB를 34만 4천원에, 64GB를 47만 6천원에 구입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KT의 움직임과는 달리 SK텔레콤은 아직까지 '가격은 미정이며 추후 안내할 것'이라면서 요금제별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이 고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약 가입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도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 4S의 1,2차 출시국들도 예약 가입을 받기 전에 단말기 가격등의 기본 정보는 공개되어왔다.
이에 대해 통신사와 애플측의 해명이 차이가 나는 가운데 문제가되는 것은 예약 가입자가 추후 단말기 가격등을 확인한 후 기종 변경등의 예약 가입 내용을 수정할 경우 차수가 뒤로 밀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다 예약 가입자들은 일단 신청해놓고 보자라는 심리로 중복 신청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 오히려 더 높은 경쟁을 보이게 되었다.
한편 통신사들의 준비부족역시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아이폰 4까지는 KT가 첫 판매를 단독으로 진행하여 몰리는 사용자들을 처리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이번부터는 두 이동 통신시가 함께 가입을 받는 만큼 비교적 여유 있게 예약 접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직후 양사의 예약 접수 홈페이지는 사용자들이 몰려 진행속도가 급속히 느려진 가운데 KT는 그동안 아이폰, 아이패드 가입을 치러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가입이 진행되었지만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들의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하고 예약 가입이 시작되기 10여분전부터 홈페이지가 장애를 일으키며 정상적인 가입 절치가 진행되지 못하였다.
또한 KT는 예약 가입 페이지에 현재 예약 가입 차수를 공개하는등 보다 빠르게 제품을 받아보고 싶은 사용자들이 차수를 확인하고 낮은 차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과는 달리 SK텔레콤은 예약 가입을 신청한 다음에야 자신의 예약 차수를 확인할 수 있는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한 예약 접수이외에 사전에 문자 메시지 접수를 통해 에약 가입자의 인터넷 가입시의 트래픽을 분산시킨 것도 KT 홈페이지가 서버 다운을 방지할 수 있었던 요인중에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KT의 경우 예약 가입이 진행되기 전에 휴대전화 문자 '##4545'번으로 예약 신청한 기존 아이폰 가입자중 선착순 1만명에서 아이폰 4S 개통 우선 차수를 부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해당 이벤트는 15분만에 마감되었다.
결국 2시간 넘게 온라인 가입을 받지 못한 SK텔레콤은 밀려드는 가입자들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대로 KT에 내주고 만 셈이 되어 버리면서 초반 가입자 유치에 KT에 크게 뒤쳐지게 되었다.
KT는 예약 가입전에 발표한 기존 아이폰 3GS 고객들을 잡기 위한 혜택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SK텔레콤이 좀더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예상되었다. 하지만 사용자 트래픽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전반적인 편의성 부분에서도 뒤쳐지면서 오히려 KT로 마음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KT가 예약 가입 첫날의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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