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Dell)이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이다.
The Verge에 따르면 미국의 dell.com에서 안드로이드폰 베뉴(Venue)와 윈도우 폰 베뉴 프로(Venue Pro), 안드로이드 태블릿 스트릭(Streak) 5와 7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델 베뉴 및 스트릭 제품은 한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는 여전히 판매되지만 이들 국가에서도 이미 최신 기종에 밀려 사실상 단종 모델이 되었기 때문에 델이 빠른 시일 내에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델의 한국 법인 델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0년말 KT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델 베뉴와 스트릭을 출시했다.
당시 델 관계자는 매달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쟁 기업들의 전략을 따라가지 않고 제대로 된 고성능의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빠른 업그레이드와 하드웨어 스펙 발전에 적응하지 못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윈도우 폰 7 단말기의 경우 MS가 하드웨어 스펙에 관여하기 때문에 델 베뉴 프로는 아직까지 최신 제품과 큰 차이는 없지만 국내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한편, 델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주목할 만한 스마트 기기를 발표하지 않아 사실상 안드로이드 중심의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에서 철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다만 델 스스로 더 이상 PC 기업이 아니라고 선언한 바 있으며 올해 새로운 모바일 장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8에 맞춰서 윈도우 8 태블릿 시장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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