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무선충전' 국제표준을 두고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LG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주 개최된 제26차 무선충전협회(WPC) 정기회의에서 자체 개발한 고효율 무선충전 패드 기술이 협회 국제표준인 'Qi(치)' 규격으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WPC는 버라이즌, 노키아를 비롯한 전세계 이동통신 기업 및 규격 기관 111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LG전자는 올해 2월에 Qi 신규 규격과 협회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가지는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Qi 규격 승인을 받은 LG전자 기술은 WPC가 국제표준으로 개발하고 있는 여러 무선충전 기술 가운데 하나인 '자기유도방식'으로 무선충전 패드 내부의 부품 배치 방식을 개선해 충전 효율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해 5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휴대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Qi 인증을 획득한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과 무선충전패드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2 (Optimus LTE II)'에도 국제표준 무선충전방식을 채택해 별도 판매되는 무선충전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된다.
특히 LG전자는 옵티머스 LTE2와 같은 방식의 무선충전협회 표준을 적용한 기기는 제조사나 기종에 상관없이 무선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3 (Galaxy S III) 발표와 함께 공진유도방식의 무선충전기술을 적용했으며, WPC 외에 따로 퀄컴과 SK텔레콤을 비롯해 자동차 협력 업체와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무선충전솔루션 업체 등을 모아서 별도의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연합(A4WP)을 설립하는 등 공진방식 무선충전 솔루션의 상용화에 나선 상황이다.
LG전자가 속한 WPC는 주요 이동통신 기업 및 규격 기관들이 속해있지만 삼성전자가 설립하는 A4WP는 자동차, 책상, 칩셋, 유통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 충전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한 기업들의 참여가 있을 예정이어서, 지난 해 벌어진 3D TV와 스마트폰 화면(디스플레이 패널) 논쟁에 이어 무선충전방식을 놓고도 두 회사의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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