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차세대 스마트폰 OS 윈도우 폰 8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8 (Windows 8)'과 함께 할 스마트폰용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우 폰 8 (Windows Phone 8)'을 발표했다.
MS는 6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윈도우 폰 서밋(Windows Phone Summit)'을 통해 윈도우 폰 7.x 시리즈의 뒤를 이을 모바일 OS 윈도우 폰 8을 소개했다.

그 동안 코드네임 아폴로(Apollo)로 불렸던 윈도우 폰 8 OS는 기존의 윈도우 폰 7.x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PC 운영체제 윈도우 8의 디자인과 특징을 도입했다.

여기에 멀티코어 모바일 AP를 지원함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향상시켰고, microSD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는 등 최신 스마트폰 스펙을 적용했다.
윈도우 폰도 멀티코어 지원, 스냅드래곤 S4 플러스 탑재
우선 기존 윈도우 폰 7.x 스마트폰들은 싱글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AP)를 지원했지만, 윈도우 폰 8부터는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멀티코어 모바일 AP는 멀티태스킹 같은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거나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할 때, 프로세서 작업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때 유용하며 안드로이드 계열은 이미 쿼드코어 CPU가 들어간 스마트폰까지 나왔다.

MS는 윈도우 폰 8에 들어갈 모바일 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플러스(Snapdragon S4 Plus)를 선정했는데, 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인업 가운데 스마트폰 하이엔드 모델에 해당한다. 쿼드 CPU에 더 높은 GPU가 들어간 스냅드래곤 S4 Pro와 Prime 계열은 성능과 발열, 배터리 등을 고려해 태블릿이나 노트북, 스마트 TV와 같은 대형 기기들을 겨냥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S4 플러스는 TSMC 28nm 공정으로 만들어지며 최대 1.7GHz로 동작하는 듀얼코어 Krait CPU 아키텍처와 Adreno 305 GPU로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되었다. 또한 LTE 모뎀까지 하나의 칩셋에 통합한 원칩 솔루션으로 전력 효율성이 높아져 다른 경쟁 모바일 AP(테그라3, 엑시노스 4412)보다 특히 스마트폰에 적합하다.
또한 기존 윈도우 폰 7.x 하드웨어에도 스냅드래곤 싱글코어를 탑재했기 때문에 윈도우 폰 7.x 계열 앱과 호환성을 유지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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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퀄컴이 스냅드래곤 S4 플러스 브랜드를 TSMC 28nm 공정의 Krait 듀얼 CPU가 들어가는 제품들로 상당히 넓게 잡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 출시된 Adreno 225 탑재 1.5GHz 듀얼코어 MSM8960이나 하반기 등장할 1~1.2GHz CPU 클럭을 가진 제품들도 스냅드래곤 S4 플러스에 해당되어 정확히 어떤 칩셋이 들어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TSMC 생산 일정 및 칩셋 수율, 제조사들의 단말기 개발/양산 일정을 감안하면 현재 출시된 2세대 안드로이드 LTE폰에 들어가는 MSM8960이 탑재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CPU 성능에 맞춰 최적화가 잘 되었던 윈도우 폰 7.x 단말기들을 떠올리면 CPU 클럭을 낮추고 GPU 성능을 높인 하반기 출시 스냅드래곤 S 플러스 모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어떤 버전이 들어가더라도 국내 출시 모델은 싱글코어 스냅드래곤 구 버전이 들어간 기존 노키아 710보다 큰 성능 향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모뎀 기능이 통합된 스냅드래곤 S4 플러스 MSM8960은 통신 모뎀 메모리를 시스템 메모리에서 할당하는 구조라 윈도우 폰 8 단말기도 1GB RAM보다는 2GB RAM이 레퍼런스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HD급 디스플레이 지원
윈도우 폰 8은 기존의 윈도우 폰 7.x 버전이 지원하던 WVGA(800x480)보다 향상된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윈도우 폰 8이 지원하는 스크린 해상도는 두 종류로 1280x720과 1280x768이다.
이들 두 해상도는 특별한 차이나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윈도우 폰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종류에 맞게 1280 픽셀 기준으로 지원되는 것으로 보인다.

해상도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2열 구조였던 윈도우 폰 시작 화면 라이브 타일 UI는 그 2배에 해당하는 4열 방식으로 타일 배치를 늘릴 수 있게 된다. 타일 사이즈도 다양해져 1x1 사이즈부터 2x1, 2x2, 4x2 등의 크기로 라이브 타일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현재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4.5~5인치급 대화면에 HD 해상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출시될 윈도우 폰 8 스마트폰도 시장 트렌드에 맞춰 대화면 HD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MS가 발표한 윈도우 8 RT 태블릿 해상도는 1280x720으로 윈도우 폰 8의 화면을 가로로 눕혀놓은 것과 같다. 이에 따라 윈도우 8 RT 서피스 태블릿과 윈도우 폰 8 스마트폰은 같은 ARM 모바일 AP 기반 스마트 기기로 시각적으로 최대한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microSD 메모리 확장 가능
윈도우 폰 7.x 제품들은 애플 아이폰처럼 기본 내장 메모리 외에 microSD 등 외장 메모리 확장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초기 일부 제품에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었지만 이는 내장 스토리지 대체용에 가까웠다)
그러나 윈도우 폰 8에서는 안드로이드폰처럼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외장 메모리에 사진이나 음악을 저장해서 듣거나 데이터를 PC로 옮기는데 도움을 준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지원
윈도우 폰 7.5에서는 윈도우 7의 웹 브라우저 익스플로러 9(IE9)의 모바일 버전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9 모바일'이 탑재됐는데, 윈도우 폰 8은 윈도우 8에 들어가는 IE10의 모바일 버전을 지원한다.

IE10는 기존 윈도우 폰 7.5에 들어간 IE9 모바일에 비해 자바스크립트 성능은 4배, HTML5 기능을 2배 향상되었는데, 이는 비단 운영체제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모바일 AP) 스펙 향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험한 웹사이트나 멀웨어를 막아주는 스마트스크린 필터 같은 기능을 통해 피싱 방지 등 보안 기능이 향상되었다.
NFC와 디지털 지갑(Wallet) 기능 지원
윈도우 폰 8에는 최근 스마트폰들이 지원하는 NFC(근거리 통신 기술)를 통한 무선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진다. NFC 기능이 내장된 윈도우 폰 8 사용자들은 별도의 연결을 하지 않아도 탭 몇 번으로 쉽게 상대방과 사진이나 오피스 문서, 연락처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디지털 지갑(Wallet) 기능도 들어가 크레디트 카드나 쿠폰, 탑승권 등을 관리할 수 있고 통신사의 비용 결제가 가능한 Secure SIM을 통해 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보안 및 비즈니스 기능 향상
MS는 윈도우 폰 8에서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을 운영체제와 데이터 파일을 포함한 전체 디바이스에 적용했으며, UEFI(United Extensible Firmware Interface) 보안 부팅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샌드박스 앱 기능을 개선해 다층 보안으로 멀웨어로부터 효율적인 단말기 보호를 제공한다.


윈도우 폰 8에서는 IT 부서가 원격 관리(Remote management) 기능을 통해 윈도우 PC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툴로 앱과 단말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회사에서 직원용 커스트마이즈 앱이나 중요 비즈니스 정보를 위한 자체적인 윈도우 폰 8 허브를 만들 수 있다.
윈도우 폰 8 앱 개발자를 위한 주요 기능
한편, MS는 윈도우 폰 개발자들을 위한 윈도우 폰 8의 특징도 발표했다.

윈도우 폰 8 앱 개발자들은 네이티브 코드 지원으로 풀 C와 C++로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되어 멀티 플랫폼 개발에 용이해졌다. 네이티브 코드 지원으로 윈도우 폰 8에서는 인기있는 게이밍 미들웨어 'Havok Vision 엔진'이나 'Autodesk Scaleform', 'Audiokinetic Wwise', 'Firelight FMOD', 그리고 DirectX 기반 게임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한 인 앱 결제(In-app payments) 기능을 지원해 윈도우 폰 8 개발자 및 개발사들이 가상의 아이템이나 디지털 상품을 그들의 앱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윈도우 폰 8 앱에서는 개발자들이 MS의 기존 전화 기능을 이용해 VoIP와 같은 인터넷 전화 앱을 일반 전화 인터페이스와 똑같이 만들 수 있다. 이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들이 윈도우 폰에서도 무료 통화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윈도우 폰 8에서는 멀티코어 프로세서 탑재로 멀티태스킹 기능이 개선되어 지역(지도) 기반의 운동거리 측정이나 내비게이션 앱들이 백그라운드로 실행시키면서 윈도우 폰 사용자가 전화를 걸거나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18개월 업데이트 지원, 파트너 제조사는 4개 업체

MS는 윈도우 폰 8은 총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해 현재 지리적 범위를 2배 정도 확장할 것이며, 윈도우 폰 앱과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189개국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윈도우 폰 8 하드웨어는 OTA(over-the-air) 방식의 무선 데이터 업데이트를 지원해 PC에 연결해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되며, 윈도우 폰 8 단말기에 대해 출시 후 적어도 18개월까지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윈도우 폰 서밋에서 윈도우 폰 8 하드웨어를 만들 제조사로 노키아(Nokia)와 화웨이(Huawei), 삼성전자(Samsung), HTC를 들었으며, 기존 윈도우 폰 7.x와 마찬가지로 모든 하드웨어에는 퀄컴 칩셋이 탑재된다고 언급했다.
이들 4개 제조사 가운데 노키아는 MS와 가장 밀접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화웨이는 성장하는 중국 시장 및 보급형 라인업에 강한 중국 업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애플 다음의 인지도와 기술력을 갖췄으며, HTC는 윈도우 모바일 시절부터 MS와 끈끈한 유대 관계를 자랑하는 MS의 베스트 라인업이다.
윈도우 폰 7.5 업데이트 불가, 시작화면 바꾸는 7.8 버전 제공
한편, MS는 윈도우 폰 서밋에서 윈도우 폰 8을 발표하면서 기존 윈도우 폰 7.5 스마트폰에 대한 윈도우 폰 8 업그레이드는 지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신 MS는 윈도우 폰 8의 시작 화면을 윈도우 폰 7.5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윈도우 폰 7.8'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윈도우 폰 8용으로 개발된 앱들은 윈도우 폰 7.8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윈도우 모바일 6.5에 이어 사실상 윈도우 폰 7.5도 업데이트 중단 방침을 내비쳤다.

MS의 스마트폰 정책은 애플과 구글의 중간으로 애플은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OS를 모두를 직접 관리하므로 아이폰 3GS와 같이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도 최신 OS로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반대로 구글은 스마트폰 OS만 제공하고 업데이트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직접 해야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의 OS 커스트마이즈가 자유롭지만, 업데이트가 일정하지 않고 제조사에 따라 최신형 기기에도 업데이트를 제 때에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MS는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만들지만 기본 부품 및 스펙을 엄격히 지정하고 MS가 직접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관리하므로 안드로이드에 비해 단말기 업데이트가 주기적이고 일정하지만 MS가 지원을 중단하면 제조사라고 해도 더 이상의 업데이트를 제공 할 수 없다.
MS가 윈도우 폰 7.x 기반 스마트폰을 윈도우 폰 8로 업데이트 하지 못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최신 하드웨어 스펙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가 한번에 윈도우 폰 8로 넘어가면서 성능과 기능에서 윈도우 폰 7.5와 윈도우 폰 8 사이의 간격이 너무 커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OS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 여부가 이용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비교적 최신 모델에 해당하는 노키아 루미아 900 같은 제품들도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기존 윈도우 폰 구매자들의 반감을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시장에는 윈도우 폰 7.5 보급형(저가형) 모델에 해당하는 노키아 루미아 710 하나만 KT를 통해 출시되었고, 그나마 다른 스마트폰들에 비해 판매량이 높지 않았다는 점이 전화위복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