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회사 샤프가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파산할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 애플이 올해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와 같은 근거는 애플이 올해 회계년도 연간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투자규모가 103억달러를 기록, 전년도 예상치인 80억달러보다 23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시장분석 전문 블로그 아심코의 호레이드 데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올해 회계년도 투자 규모가 계획보다 34%나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이와 같은 투자 증가는 애플이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해온 일본 부품업체인 샤프에 대해 20억 달러를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애플은 현재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샤프에게 선수금 지원을 통해 샤프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한편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일종의 예약 주문 형태로 부품 구매를 약속하고 애플이 자금을 선지원하면 샤프는 생산된 부품의 납품으로 되갚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애플은 이전에 LG디스플레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선수금을 지원한 적이 있다.
애플이 샤프에 자금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공급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샤프가 구제금융을 신청해 경영권이 채권단에게 넘어갈 경우 애플의 투자 또는 자금 지원은 계약 형태나 인식 방법에 따라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애플의 투자원금 회수또한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나 품질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애플의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현재 일본 최대 LCD 제조사인 샤프는 올해 손실 전망을 두배 가량 확대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는 올해 상반기에만 1천30억 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였으며 내년 3월에 마감되는 2012 회가연도의 연결 순손실이 사상 최대 수준인 4천5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1일에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 초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인 중국 폭스콘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의 투자를 조달할 계획이 있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샤프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기록적인 엔고 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하와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등에 밀리면서 주문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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