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나노급 고속낸드 기반의 차세대 eMMC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1x나노(1x nm, 10나노급) 고속낸드를 기반으로 기존 외장 메모리 카드보다 10배 빠른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64GB 내장메모리(eMMC) 제품인 '64GB eMMC Pro Class 20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eMMC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는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로, 모바일 기기의 내장 스토리지 용량 및 속도에 관계된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JEDEC의 최신 표준 eMMC 4.5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64GB eMMC Pro Class 1500'을 양산했으나, 불과 4개월 만에 1x나노급 64Gb 고속낸드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독자규격의 eMMC 버전을 적용해 성능을 30% 향상시킨 '64GB eMMC Pro Class 2000'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 64GB eMMC Pro Class 2000 제품은 임의쓰기 속도를 2,000 IOPS까지 향상시켰고, 임의읽기 속도를 5,000 IOPS까지 구현했다. 특히 연속읽기는 260MB/s, 연속쓰기 50MB/s의 속도로 약 1.4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읽고 쓰는데 각 5.4초, 28초가 걸리는 수준이다.
이는 Class 10 외장 메모리 카드의 읽기 속도 24MB/s보다 10배, 쓰기 속도 12MB/s보다 4배 가량 빨라 스마트폰에서 더욱 원할한 멀티태스킹 성능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이번에 출시하는 64GB eMMC Pro Class 2000의 경우 패키지 사이즈가 11.5x13mm에 불과해 기존 제품의 패키지 사이즈(12x16mm)보다 약 20% 이상 줄여 내년에 출시될 차세대 고성능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가장 적합한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에 출시하는 64GB eMMC Pro Class 2000 제품에 독자규격의 eMMC 버전을 적용하면서 내년 JEDEC에 등록될 차세대 고성능 스토리지 기술의 표준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128GB 대용량 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 최대 eMMC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명호 상무는 "삼성전자 독자규격의 차세대 내장 스토리지 선행 출시로 모바일 메모리의 솔루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향후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여 모바일기기 업체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업계 최초로 초고속 낸드플래시 규격인 Toggle DDR 2.0을 적용한 2y나노 64Gb MLC 낸드플래시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지난 달부터 기존 20나노급 낸드와 공정호환성을 통해 생산성을 30% 향상한 1x나노 64Gb 낸드를 본격 양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10나노급 64Gb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 나가, 2014년에는 10나노급이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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