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통합으로 저전력 플랫폼의 가능성 제시

AMD는 CPU와 GPU 통합 프로세서인 퓨전 (Fusion) APU의 개념을 먼저 제시했지만, 실제 통합 프로세서의 등장은 인텔이 클락데일 (Clarkdale)과 샌디브릿지 (Sandy Bridge)를 발표하면서 앞서가고 있다.
AMD는 최근에야 CPU와 GPU가 통합된 프로세서인 퓨전 APU를 저전력 기반 밥캣 (Bobcat) 코어를 기반으로 온타리오 (Ontario)와 자카테 (Zacate) APU를 시장에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 프로세서들을 적용한 넷북이나 울트라씬 노트북, 넷탑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18W TDP를 가진 자카테 APU 중 듀얼코어 기반인 AMD E-350 프로세서를 살펴보았다.

[AMD 모바일/ 저전력 브라조스 플랫폼]
자카테 (Zacate) APU로 알려진 E-350 프로세서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순차방식 (In-order) 아키텍처와 45nm 공정을 기반으로 저전력을 실현한데 반해 대부분의 x86 프로세서에 적용되는 비순차방식 (Out-of-Order) 아키텍처를 적용한 밥캣 (Bobcat) 기반으로 듀얼코어를 구성하고 40nm 공정을 바탕으로 CPU와 GPU를 통합해 저전력을 구현했다. 비순차방식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아톰 프로세서와 비슷한 수준의 클럭을 적용하여 전반적인 성능은 약간 더 높은 클럭을 가진 아톰 프로세서를 견재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성능을 제공했으며, 일부는 리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내장 그래픽으로 포함된 라데온 HD 6310은 DirectX 11 지원과 AMD Stream, OpenCL, DirectCompute 지원을 통해 GPU 가속을 이용한 트랜스코딩 활용을 비롯하여 UVD3 엔진을 내장함으로써 1080p H.264/ VC-1/ MPEG-2/ MPEG-4 Part (DivX/ Xvid) 하드웨어 재생을 지원해 인텔 내장 그래픽보다 앞서고 경쟁 플랫폼인 엔비디아 (NVIDIA) ION 대비 지원 기능면에서 비슷하거나 약간 더 유리하다.
내장 그래픽인 라데온 HD 6310의 성능은 아톰 플랫폼에 내장된 인텔 GMA 3150 등의 부족한 성능을 보완하는 엔비디아 (NVIDIA) ION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또, E-350에 내장된 라데온 HD 6310은 최근 공개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2의 Stage Video 엔진을 이용한 하드웨어 가속도 지원하여 웹상의 1080p H.264 파일을 재생하면서 다른 작업들을 병행할 수 있게 되었다.

[AMD 저전력 E-350 기반 MSI E350IA-E45 미니 ITX]
테스트에 사용된 MSI E350IA-E45는AMD E-350 프로세서와 라데온 HD 6310, 사우스브릿지인 A50M FCH를 내장한 미니 ITX 플랫폼으로 저전력과 소형 HTPC 등을 목표로한다. 하지만, 자카테 APU가 가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CPU와 사우스브릿지 칩셋을 위한 대형 히트싱크와 쿨링 팬 조합의 쿨링 솔루션, 넉넉한 SATA3 (6Gpbs) 4개 포트와 4레인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PCI-Express 2.0 x16 형태의 슬롯을 제공해 외장 그래픽카드나 HDTV 수신카드 등을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한, 최근의 추세에 맞추어 NEC USB 3.0 외부 컨트롤러를 장착해 USB 3.0도 2포트를 제공해 활용성을 더욱 높여준다. USB 3.0 지원과 미지원으로 나뉘어 판매될 것으로 알려져 시스템 상황과 가격에 맞추어 선택하면 될 것이다.
또, 저전력 자카테 APU인 AMD E-350 기반 미니 ITX 플랫폼은 저전력 인텔 셀러론 듀얼코어인 SU2300과 ION 조합에 근접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10만원 중후반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저전력과 HTPC를 고려한다면 경쟁 플랫폼 대비 보다 저렴한 수준의 가격대로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가격대 성능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전력과 HTPC에 최적, 그러나 다소 아쉬운 출시시기
인텔은 저전력 아톰 (Ato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넷북과 넷탑을 시장에 공개하면서 성능은 낮지만, 휴대성과 인터넷이나 간단한 작업 등에 적합한 플랫폼을 구성해 낮은 성능으로 성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노트북 시장을 위협할만큼 크게 히트했다.
아톰 프로세서는 적절한 CPU 성능을 제공하는 대신 인텔의 GMA 3150 등과 같은 내장 그래픽을 사용함으로써 HTPC 등의 구성시 고화질 1080p HD 영상 등을 감상하기에 부족했고 낮은 사양의 온라인게임을 즐기기도 어려워 사용자들은 이런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주기를 원했다. 엔비디아 (NVIDIA)는 ION이라는 지포스 9400급 내장 그래픽을 투입해 인텔 내장 그래픽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고화질 영상 재생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줘 시장에서 아톰과 ION 조합은 나름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인텔은 CPU-MCH-ICH로 구성되었던 아톰 플랫폼을 CPU와 내장 그래픽, 메모리 컨트롤러 등을 모두 통합해 엔비디아 ION과 같은 외부 내장 그래픽 적용의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저전력 셀러론과 ION을 조합하는 넷탑 플랫폼 등이 등장하여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주기도 하며, 저전력 플랫폼 시장을 주도해왔다.

최근 저전력 아톰을 기반으로 한 넷북 시장은 ARM 계열 프로세서를 이용한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PC 등으로 트렌드가 넘어감에 따라 시장에서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에서 아톰을 견재하기 위해 등장한 AMD의 퓨전 APU의 등장시기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전히 컨텐츠 제작이 가능한 최소 단위를 넷북이나 넷탑 등의 플랫폼으로 볼 수 있고 성능과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휴대성과 저전력, HTPC 등으로의 활용, 그리고 인텔 아톰과 엔비디아 (NVIDIA) 아이온 (ION) 조합이 어려워진 틈새시장을 타겟으로하는 제품으로는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