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프리미엄 성능? 중급형 스마트폰과 엎치락뒤치락


LG V10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4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08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MSM8992)를 탑재했다. 플래그십 모델의 AP를 그대로 사용한 점이 좋아 보이지만, LG G4가 스냅드래곤 810 옥타코어(8코어)
프로세서의 발열(스로틀링) 논란으로 하위 칩셋에 해당하는 헥사코어(6코어) 스냅드래곤 808을 썼다는 점을 감안하면 V10 역시 프로세서
성능에서 기대치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고성능'보다 '고급 기능'을 뜻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 프로세서에 들어간 CPU 성능을 측정하는 Geekbench 3 테스트 결과를 보면 LG V10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08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엑시노스 7420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지고 중급형 갤럭시 A8에 탑재된 엑시노스 5430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엑시노스 5430이 작년 갤럭시 노트4에 들어갔던 모바일 프로세서 32bit 버전임을 감안하면 V10의 프로세서 성능은 작년 기준
플래그십, 올해 기준 중급형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보다 많은 항목을 측정하는 AnTuTu 벤치마크는 64bit 지원 제품에서는 64bit 모드로 테스트 할 수 있다. 지난 번 리뷰했던
갤럭시 노트5(엑시노스 7420)는 69,000점대, 32bit만 지원하는 갤럭시 A8은 49,000점대를 기록했지만, LG V10은 64bit
모드에서 46,000점대의 점수를 보였다. 이는 연속적으로 실시한 테스트 중에서 가장 첫번째 해당하는 결과로 이후에는 발열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40,000점대 안팎의 점수를 유지했다.

AnTuTu 테스트 결과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LG V10은 갤럭시 A8(엑시노스 5430)과 비교해 CPU 정수
연산 및 달빅, RAM 속도, I/O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멀티태스크와 실수 연산, RAM 처리, 3D 그래픽 결과가 떨어졌다.

사실 갤럭시 A8은 3D 그래픽 성능에서는 QHD(2560x1440)가 아닌 F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얻는 이득도
크다. 모바일 GPU의 OpenGL 성능을 측정하는 GFXBench v3.0 T-Rex 테스트는 1080p Offscreen 기준으로 V10과
갤럭시 A8의 차이가 적지만 실기 해상도를 기준으로 하면 비슷한 성능으로 QHD 화면을 지원해야 하는 V10의 평균 프레임이 하락했다. V10
뿐만 아니라 갤럭시 노트5 역시 FHD일 때와 QHD일 때의 차이가 크다.

안드로이드용 3DMark 모바일에서는 갤럭시 노트5와 LG V10은 OpenGL ES 3.1까지, 갤럭시 A8은 OpenGL ES
3.0까지만 테스트 가능했는데,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고려하지 않은 GPU 성능으로는 갤럭시 A8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0% 충전 상태에서 화면 밝기를 최대로 놓고 1080p H.264 영화를 연속 재생해서 배터리 경고 알림이 뜨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LG V10은 100% 화면 밝기 상태에서 영화를 재생했을 때 1차 배터리 경고(15%)까지 걸린 시간이 5시간
13분, 그리고 2차 배터리 경고(5%)까지 5시간 50분이 걸렸다. PCMark 안드로이드 버전의 배터리 테스트 결과는 4시간 15분이
나왔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LG V10의 발열을 측정한 결과 모바일 프로세서가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상단부와 하단 쪽에 발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측면 메탈 프레임 쪽으로 열이 전달되지 않아 손으로 잡았을 때는 발열이 적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