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2의 하드웨어를 7.9인치로 줄인 것과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다. 아이패드2에 들어갔던 애플 A5 프로세서와 512MB RAM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애플 A5 프로세서는 1.0GHz로 동작하는 ARM Cortex-A9 기반의 듀얼코어 CPU와 PowerVR SGX543MP2 GPU가 들어가 2세대 아이패드의 성능을 갖췄다. 화면 크기는 작아졌어도 해상도 역시 아이패드2와 같은 1024x768이기 때문에 각종 앱에서의 성능도 아이패드2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아이패드 미니의 프로세서 성능은?
아이패드 미니의 성능 비교는 같은 하드웨어 스펙을 가진 아이패드2나 새로 출시된 4세대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해야 하지만 보드나라에 샘플이 없는 관계로 3세대 뉴 아이패드를 사용했다.
iOS용 GeekBench 2로 모바일 프로세서와 메모리 성능를 측정한 결과 3세대 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의 성능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면 뉴 아이패드에 들어간 애플 A5X 프로세서는 아이패드 미니에 사용된 A5 프로세서에서 GPU만 2배로 향상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CPU 성능은 아이패드 미니와 똑같은 1.0GHz Cortex-A9 듀얼코어이며 프로세서 점수는 오차범위 수준으로 측정됐다.
메모리(RAM)는 뉴 아이패드가 1GB, 아이패드 미니가 512MB지만 용량만 2배로 늘어난 것이지 속도나 대역폭은 동일한 것으로 측정되었다.
GPU 성능도 2~3세대 아이패드급
GLBenchmark 2.5를 통해 그래픽 성능을 측정해보면 아이패드 미니의 2.5 Egypt HD 및 2.1 Egypt Classic 평균 프레임은 오히려 3세대 뉴 아이패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 아이패드에 사용된 A5X 프로세서가 아이패드 미니보다 2배 향상된 GPU를 탑재했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그보다 더 올라가면서 향상된 GPU 성능을 체감하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제품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풀HD(1080p) 해상도를 똑같이 적용하는 Off Screen 테스트에서는 뉴 아이패드의 평균 프레임은 올라가고 아이패드 미니는 떨어진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풀HD보다 높고 아이패드 미니는 풀HD보다 낮기 때문이다.
GLBenchmark 2.5의 다른 테스트 결과를 살펴봐도 듀얼 GPU와 쿼드 GPU인 두 제품의 성능 차이는 크다. 단지 아이패드 미니는 1024x768의 낮은 해상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GPU 성능이 떨어져도 뉴 아이패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게임에서는 그래픽 차이 생겨
GLBenchmark에서의 프레임 측정은 아이패드 미니도 떨어지지 않지만 실제 게임에 들어가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아이패드와 그래픽 차이가 생긴다. 게임 개발사들이 높아진 해상도, 늘어난 메모리, 높은 GPU 처리 성능을 이용해 그래픽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iOS용 액션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2의 경우 아이패드2에서 뉴 아이패드로 넘어갈 때 광원 효과가 향상되고 계단 현상이 줄어들었는데, 아이패드 미니는 이와 반대로 광원 효과가 줄어들고 계단 현상이 눈에 많이 보인다. 아이패드2와 같은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대로 iOS용 데드 스페이스는 아이패드2에서 뉴 아이패드로 넘어갈 때 그래픽 효과가 더 떨어졌는데, 아이패드 미니에서 플레이하면 다시 아이패드2 때와 같은 그래픽으로 돌아온다.
중요한 것은 아이패드2의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 아니면 아이패드였던 극단적인 iOS 게임 플랫폼을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화면 크기를 키우는데 인색한 아이폰은 대화면 게임을 즐기기에 불편하고 아이패드는 너무 크고 무거워 장시간 들고 게임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가로나 세로 화면 모두 게임을 즐기기 적당한 크기와 무게를 갖췄다.
소비 전력이 줄어들어 배터리 시간은 그대로 유지
아이패드 미니의 크기가 줄어든 만큼 내장된 배터리의 용량도 기존 아이패드보다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크기가 줄어들고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하면서 배터리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가 줄어들었다.
4세대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시간당 42.5W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하고도 웹서핑시 최대 10시간 사용이 가능한데, 아이패드 미니는 시간당 16.3W의 배터리로 같은 시간 웹서핑을 할 수 있다. 아이패드 미니에서 배터리 소비가 6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미니에 맞춰 1024x576 크기로 인코딩한 H.264 동영상 재생 시간을 측정해보면, Wi-Fi를 켠 상태에서 화면 밝기 자동, 볼륨 2칸으로 놓고도 무려 11시간 가까이 재생할 수 있었다.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했다면 재생 시간은 줄었겠지만 영화 감상이나 웹서핑처럼 프로세서 파워를 많이 소모하지 않는 작업에서는 애플이 제시한 것처럼 10시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