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스마트폰들은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3G 무선 이동통신 서비스나 별도의 무선랜(WiFi) 연결만 가능했다. 이통사의 3G 네트워크는 전국 어디에서나 연결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용요금이 비싸고 사용자가 많으면 자주 끊기거나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는 3G보다 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해당 이통사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용 반경이 좁고 주변에 무선랜 AP가 많으면 연결이 지연되거나 원하는 AP에 한번에 연결하기 어렵다.
KT 와이브로 4G는 이러한 3G 통신망과 와이파이망의 장단점을 적절히 결합해 이동하면서도 빠른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만든 서비스다. 와이브로는 수신 반경에서는 3G와 와이파이의 중간, 그리고 연결 속도에서도 역시 3G와
와이파이의 중간에 해당한다.
HTC 이보 4G+는 KT 와이브로 4G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기본 내장했기 때문에 3G와 와이파이만 제공하는 일반 스마트폰들과 달리 와이브로 연결까지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제공된다.
홈 스크린 화면에 와이브로 4G 토글 버튼을 제공하며, 빠른 설정의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연결 옵션 중에 와이브로 4G가 포함된다.
HTC 이보 4G+의 와이브로 4G 성능은?
KT의 3G WCDMA 이동통신망과 KT에서 제공하는 올레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그리고 KT 와이브로 4G 수신이 모두 가능한 지하철역에서 직접 이들 3가지 무선 인터넷 속도를 비교해 보았다. 측정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무선 인터넷 속도 측정에 널리 사용되는 벤치비 안드로이드 앱을 썼다.
테스트 결과 KT 3G 네트워크는 다운로드 속도는 3.35Mbps로 무난했지만 업로드 속도는 0.12Mbps로 크게 떨어졌다. 지연시간도 60ms대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KT 올레 와이파이 연결은 다운로드 속도 19.50Mbps, 업로드 16.57Mbps의 빠른 속도에 지연시간도 3G보다 월등히 좋았다.
그러나 올레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랜 서비스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시 사용하거나 무선랜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3G를 써야 한다.
HTC 이보 4G+에 들어간 와이브로 4G 기능은 3G와 와이파이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한 서비스로, 일반 무선랜보다 커버리지 범위가 넓고 기지국 사이에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도 지속적으로 3G보다 빠른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특히 필자가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와이브로 공유기인 에그 1세대(KWI-B2200) 모델보다 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했다.
와이브로 4G를 이용한 핫스팟 기능
최근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들은 3G 통신망을 이용해 스마트폰이 무선 공유기가 되어 다른 기기에 무선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휴대용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제공한다.
HTC 이보 4G+는 휴대용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3G보다 빠른 와이브로 4G 연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즉, 이보 4G+가 와이브로 에그가 되는 셈이다. 휴대용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켜면 HTC 휴대용 핫스팟(Portable Hotspot)이라는 이름의 SSID가 생성되며 비밀번호를 입력해 다른 기기에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HTC 이보 4G+의 휴대용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켜고 갤럭시 S II로 이보 4G+에 무선 인터넷 접속을 했다. 기본 설정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다른 무선랜 AP와 동일하게 연결된다.
HTC 이보 4G+에 들어간 와이브로 4G 속도가 와이브로 에그 1세대보다 빨라 핫스팟 속도도 기대했지만,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떨어지는 전송 속도를 기록했다. 물론 3G를 이용하는 와이파이 핫스팟보다는 빠른 업/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수신 범위가 비교적 넓은 와이브로 에그에 비해 HTC 이보 4G+를 이용한 휴대용 와이파이 핫스팟은 기기간 거리가 멀어지면 수신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확연히 나타났다. 이보 4G+ 자체의 와이브로 4G 속도는 상당히 빠르지만, 이보 4G+를 완전히 와이브로 에그 대용으로 이용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