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일체형 3,000mAh 배터리, 빠른 충전 속도로 보완


갤럭시 노트5는 삼성전자가 노트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처음으로 배터리 교체 기능을 제외한
일체형 배터리 설계 제품이다. 더구나 배터리 용량 자체도 기존의 갤럭시 노트4(3,220mAh)보다 줄어든 3,00mAh로
크기가 작은 갤럭시 S6와 같은 수준이다. 일체형 배터리에 용량까지 줄었으니 배터리 시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기기 소비전력을 줄이는 최적화와 함께 더 빠른 시간 내에 배터리
충전기 가능한 고속 충전 및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5의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린 상태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한 결과
PCMark 안드로이드 버전의 배터리 테스트(20%까지 걸리는 시간)에서 5시간 41분이 걸렸고, 안드로이드용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8을 플레이한 다음 리플레이 화면을 계속 돌아가게 놔두면 배터리 경고(5%) 알림이 뜨고 화면 밝기가 어두워질
때까지 6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또한 1080p H.264 동영상을 연속 재생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배터리 5% 경고가
뜰 때까지 12시간 이상 재생이 가능했다.

필자가 얼마 전 테스트했던 갤럭시 A8(5.7인치 풀HD, 배터리 3,050mAh)과
영화 재생 시간을 비교해보면 초반에는 두 제품의 배터리 소모가 비슷하지만 갤럭시 노트5의 그래프가 좀더 완만해 12시간이
됐을 때 남은 배터리 용량이 7%였다.

삼성전자는 이전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절전 모드와 초절전 모드 기능을 제공했지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를 가져오지 않았거나 모두 소모했을 때를 제외하면 크게 사용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갤럭시 S6 시리즈와 노트5부터는 일체형 배터리로 교체가 불가능해졌으니 충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주 쓰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5는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마찬가지로 15%에서 1차 경고, 5%에서 2차 경고
알림이 나타나는데, 5%가 남으면 화면 밝기와 CPU 성능, 프레임 속도 등을 제한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50분 이상
늘려주는 절전 모드가 시작된다. 이마저 부족하다면 흑백 모드로 화면을 변경하고 필수 앱만 실행하는 초절전 모드로 전환시키면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2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기는 USB to micro-USB 방식을 사용하며 충전
전압은 USB에서 지원하는 5V에 1.0A, 태블릿이나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은 5V 2.0A 이상까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5는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어댑티브 패스트 차징(Adaptive Fast Charging)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 노트5에 포함된 기본 충전기는 5V 2.0A 뿐만 아니라 퀄컴 퀵차이 2.0처럼 9V 1.67A
고속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약 10분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4 이후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한 어댑티브 패스트 차징 기술은
퀄컴의 퀵차지(Quick Charge) 2.0과 마찬가지로 일반 USB보다 높은 9V 전압을 출력해 충전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9V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에 연결하면 화면에 스마트 고속 충전이라는 표시가 뜨고 예상 충전 시간도 일반 고속
충전기(5V 2.0A)보다 1시간 가량 단축된다.

실제로 배터리가 5% 남은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5 기본 충전기에 연결해 스마트 고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살펴보면 배터리 용량이 80%을 넘어서는 50분 동안에는 10분마다
15~16%로 빠른 충전이 이뤄지고 그 이후에 충전 속도가 줄어들어 100% 충전에 이르기까지 거의 1시간 반 정도가 걸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충전기 외에도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무선 충전기와 외장 배터리가 별도로 판매되며,
삼성전자 공식 액세서리가 아니더라도 퀄컴 퀵차지(Quick Charge, QC) 2.0 규격을 지원하는 충전기와 외장
배터리에서도 고속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