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나라 선정 2008 상반기 최악의 제품 막장 어워드 Page 6:: 보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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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08-07-11 00:00

[칼럼]
보드나라 선정 2008 상반기 최악의 제품 막장 어워드

1. 처음	2. CPU, 메인보드 부문
3. VGA, HDD, ODD 부문	4. LCD, 파워 부문
5. 모바일, 게임 부문	6. 막장은 그 시대의 눈으로 봐야 한다

6. 막장은 그 시대의 눈으로 봐야 한다

막장 어워드는 국내 시장의 흐름을 생각해볼 때 이해된다

막장 어워드는 단순히 제품 하나가 나쁘다고 선정되지 않는다.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대신 그만큼 가격도 싸다면 그 제품의 가격대 성능비가 그 정도라고 생각해야지 막장이라고 부를 순 없다. 막장 어워드 선정 제품은 출시 당시 제품의 성능/기능과 가격 등을 모두 고려해 선정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다시 본다면 이해가 가지 않는 제품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막장 어워드를 선정하면서 필자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며 그 때문에 아마 보드나라 회원분들이 막장이라고 생각했던 몇몇 제품이 필자의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을 피해갔을지도 모르겠다.

PC 시장의 가격이라는 게 하루가 멀다하고 떨어지는 곳이니 과거의 막장이 오늘의 추천상품으로 등극하는 일도 드물지 않겠지만, 일단 무조건 비싸게 출시해서 초기 구매자들에게 높은 마진을 챙기고 이후에 경쟁이 생기거나 재고가 좀 남는다 싶으면 덤핑으로 처리하는 시장의 행태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가격에 대해서는 출시 당시를 기준으로 막장을 선정했다.

아마 이 기사가 올라가면 관련 업체로부터 직간접적인 항의가 올 수도 있겠지만, 다행이 보드나라에는 필자까지 항의가 오기 전에 알아서 잘 처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일명 Potatotree Defense System이라고 불린다) 퇴근길에 돌 맞을 염려 없이 막장 어워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지스급 방어력을 자랑하는 Potatotree Defense System과 Bradhyun MK-II

기사를 끝내면서도 찜찜한 것은 어차피 보드나라에서 막장 어워드를 선정했다고 해서 업체 관계자들이 긴장하거나 이 일을 거울로 삼아 바람직한 제품 출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이미 알면서도 이런 기사를 작성한다는 게 어쩌면 가장 현실 파악 못하는 막장 중의 막장이 아닐까?

mercutio 기자의 핵폭탄급 재미가 없어 하반기 막장 어워드도 필자가 작성하게 될지 장담할 순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번에는 좀더 시간을 들여서 보다 개인적인 이유가 들어간 막장 어워드(가령 촬영 중 손에 피 나오게 한 케이스 부문이라던지 이벤트 하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제품 회수한 업체 부문 등)를 기획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