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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제조업체들의 흥망사

IBM-AT에서부터 PC에 HDD가 본격적으로 장착되면서, HDD시장은
급속히 팽창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많은 제조사들이 HDD제조에 나서게 되는데, 최초로 HDD를 개발한 IBM, 최초의
5.25인치 HDD를 개발한 Seagate, 현재의 3.5인치 HDD의 표준을 제정한 Conner Peripheral 그리고 1982년에 설립된
또다른 Storage 전문업체인 Maxtor, 이미 슈퍼컴퓨터용 스토리지에서 시장을 점유하고 있던 Fujitsu, Quantum도
HDD사업에 뛰어든다.

HDD 시장의 팽창에 따라 1970년대에 Calculator와 PC용
그래픽카드, IC를 생산하던 Western Digital 도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HDD 제조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 국내의 삼성전자에서도 본격적인 HDD 제조사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HDD시장을 거쳐간 HDD제조회사는 크고작은 회사를 모두 합쳐 200개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많은 회사들이 PC가 발전하고 HDD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HDD제조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의
규모 이상으로 난립하는 HDD제조사는 90년대와 2000년대 중반에 걸쳐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지고, 몸집을 키우는
형태를 반복했다.
대표적인 인수합병으로 1996년의 Seagate의 Conner사 인수를 들 수 있다.
Conner사는 세계최초의 현재의 3.5인치 HDD폼팩터를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지만, 사실 Conner사의
설립자 Finis Conner는 Alan Shugart가 Seagate사를 설립했을때 같이 출자를 한 동업자였다.
Finis Conner는 Seagate에서 Alan Shugart와 함께 5.25인치
HDD를 개발한 후, HDD의 크기를 더 줄여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아 별도로 Conner Peripheral을
설립하고 독립한것이다. 이후 Conner사는 앞에서 설명한 것 처럼, 현재의 3.5인치 폼팩터의 HDD를 최초로 개발하게
된다.
그러나 1996년 Conner사는 재정학화로 위기를 맞으면서 Seagate에
인수합병되었다. 이후 1996년에는
국내 현대전자가 당시 파산직전이던 美 Maxtor사를 전격 인수하기에 이르면서 HDD 제조회사에는 팽창의 시대에 흐름을 타지 못한
회사들이 1차로 정리되기에 이른다.
특히 국내 현대전자의 Maxtor 인수가 국내 PC산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이슈였는데 이때는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미국업체를 많이 흡수합병하던 시기로, LG가 Zenith, 현대의 Maxtor, 삼성의
AST가 주로 꼽힌다. LG Zenith의 경우는 아직도 LG의 효자 자회사의 하나일정도로 성공적인 인수사례로 꼽히며, 현대는
2000년대 중반 Maxtor를 다시 팔았고, AST의 경우는 삼성전자가 인수하자 마자 판매와 제품개발에 모두 실패해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이때 HDD시장은 Quantum,Seagate,
IBM, 현대-Maxtor, Samsung, WD, Fujitsu의 6+1체제로 정비된다. 여기서 6+1으로 표시한 것은
삼성전자의 HDD는 초기 Conner사와의 기술협력으로 90년대 초반 기술이전을 받아 내수위주로 판매하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국외에서는 크게 알려진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삼성의 경우 초기 자사의 매직스테이션 완제품PC에도 탑재되어
판매되었으나, 내구성과 성능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자 다시 Conner사의 제품으로 바꿔서 판매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때
'삼성 HDD는 삼성전자PC에선 쓰지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2차 구조조정으로 2+3로 정리돼
90년대 중반 Quantum, Seagate, IBM, Maxtor, Samsung,
WD, Fujitsu의 6+1체제가 구축된 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HDD시장은 기술과 성능의 블루오션 시장에서
가격경쟁의 레드오션 시장으로 그 성격을 달리하게 된다. 이에따라 대량생산체제 구축에서 실패하고 가격경쟁력, 그리고
기술력에서 앞서가지 못하는 회사들이 2005년부터 대거 퇴출되기에 이른다.
먼저 불똥이 튄 것은 Maxtor였다. IMF로 직격탄을 맞은 현대전자가
구조정리의 일환으로 LG반도체를 흡수 합병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계열사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Maxtor를 매각했다. 그러나
현대의 Maxtor매각은 다른 인수/합병과는 시각이 다른데, 모회사가 자금난으로 자회사를 매각한 성격이었고, Maxtor
자체는 훌륭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현대전자에서 분리매각된 Maxtor는 이때부터 독자 생존한다.
이와함께 2000년대 초반, 리테일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던 Quantum사가 Maxtor로 흡수 합병된다. 되었으며,
Quantum의 Maxtor합병으로 Maxtor는 Seagate를 제치고 최대 HDD 제조업체로 성장하지만, Maxtor
역시 2006년 Seagate로 흡수 합병된다. Seagate는 Maxtor가 Quantum의 흡수합병 후 그랬던것처럼
Maxtor - Seagate의 듀얼브랜드전략을 세우지만, 얼마 가지않아 Seagate 브랜드만 남기고 Maxtor 브랜드 제품은 모두
시장에서 철수한다.
이후에도 인수합병은 계속되어, IBM의 슈퍼컴퓨터/서버컴퓨터 집중정략에 따라 IBM의
잔여 사업부가 정리되면서 2003년 HDD사업부가 Hitachi에 매각되고 2004년 Thinkpad 노트북사업부가
Lenovo로 매각된다.

이와함께 Fujitsu가 수익성악화로 노트북/서버용 HDD만 남기고 데스크탑
HDD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지난 1월 헤드제조사업의 철수도 발표했다. 현재 Fujitsu는 Toshiba에 HDD 사업의
매각을 추진중에 있으며, 다음달 1일 인수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 도시바는 노트북용 HDD와 외장 HDD스토리지만
판매하고 있으며, 이렇게되면 HDD 제조사는 Seagate,
Western Digital의 2강체제와 Samsung, Hitachi, Tohiba의 3약체제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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