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하이엔드 케플러 세대 교체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해온 AMD와 엔비디아 (NVIDIA)는 28nm 공정 이후 미세공정과 아키텍처 전환, PC 시장 침체 등과 같은 제반 환경의 영향으로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후속 GPU의 출시를 뒤로 미루었다.
신제품 출시가 올해를 넘기면 2년 동안 공백으로 남고 기존 제품으로 시장을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이 작용되며 침체된 시장 분위기 전환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와중 엔비디아는 시장 분위 전환을 위해 지포스 GTX 타이탄을 출시했고 이어서 지포스 600 시리즈 후속인 지포스 700을 꺼내들었다.
지포스 GTX 700 시리즈 그중 가장 먼저 하이엔드 시장을 두드린 지포스 GTX 780은 지포스 GTX 680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강력한 성능으로 등장한 지포스 GTX 타이탄 이후 바로 등장해 새로움은 반감되었지만 기존 하이엔드 제품대비 성능 향상을 이루어냈다는 점은 새로운 제품과 성능을 원하는 하이엔드 유저에게 알맞는 제품이다.
스펙 향상으로 하이엔드 성능 개선
지포스 GTX 780은 지포스 GTX 680 대비 50%가 늘어난 2304 쿠다 코어 (CUDA Cores)와 3GB 메모리 용량 및 384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게이밍 성능을 향상했다. 이것은 지포스 GTX TITAN (타이탄)과 같이 테슬라 (Tesla) 기반 GK110 GPU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포스 GTX 780은 여기서 더 나아가 전문가용 제품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포스 GTX 타이탄과 대조적으로 배정도 연산을 축소하고 게이밍 성능에 요구되는 최적화가 이루어져 차이가 있다. 데스크탑 게이미용 제품에 더 다가간 것이며 반대로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포스 GTX 타이탄을 선택해야 한다.
성능은 이전 세대 하이엔드인 지포스 GTX 680과 지포스 GTX 타이탄 사이에 위치하며 지포스 GTX 타이탄에 근접한 성능을 제공한다. 경쟁사의 기존 하이엔드 제품군과 비교시에도 성능 격차가 발생했다. 또 메모리 용량이 절반인 3GB로 줄었기 때문에 멀티 GPU 및 서라운드 환경에서는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타이탄과 격차가 존재할 것이다.
소비전력은 지포스 GTX 타이탄과 같은 TDP 250W지만 스펙 조정으로 근접한 성능을 내주면서 그만큼 줄었고 게임에 따라 이전세대 하이엔드 수준의 전력을 소모하기도 했다. 레퍼런스 쿨링 솔루션은 타이탄과 같이 발열 및 소음 억제면에서 기존보다 조금 더 유리해졌다.
지포스 GTX 780, 하이엔드 세대 교체
지포스 GTX 780은 기존 지포스 600 시리즈 세대 교체 및 이를 이용한 분위기 전환, 차세대 GPU와의 공백을 활용하려는 엔비디아의 시장 전략이 맞물려 등장한 산물이다. 하이엔드 다운 특징과 성능을 갖춰 엔비디아의 의도대로 케플러 (Kepler)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600 시리즈의 여세를 몰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지포스 GTX 타이탄에 근접한 성능과 지원은 확인된 만큼 문제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공급 안정 및 가격 안정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포스 GTX 타이탄과의 성능 격차가 좁아 가격 격차에 따라 지포스 GTX 780의 위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포스 GTX 780의 공시가격은 649달러 ($649)로 단순 환율계산은 70만원 초반, 국내에서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초기 시장 가격은 85만원 선 또는 그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지포스 GTX 타이탄과의 성능 격차가 크지 않아 기존 타이탄 유저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제품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정 가격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제품을 기다려온 게이머나 타이탄의 가격이 부담스러워 망설인 하이엔드 유저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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