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소프트웨어, 게임, 모바일 앱 부문

소프트웨어: 윈도우 8
PC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차세대 OS
MS의 대표적인 PC용 OS인 윈도우 시리즈는 90년대부터 현재까지 PC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오고 있지만 근래 들어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어 버린 탓에 기존과 다른 큰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MS는 그에 대한 답으로써 PC와 모바일 기기를 아우르는 OS인 윈도우 8(ARM 계열은 윈도우 RT)을 제시하였다.

모던 UI로 구성된 윈도우 8의 메인 화면은 마치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모바일 기기용 OS를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터치 입력도 기본 지원하여 터치 스크린이나 터치 패드가 제공되는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 전용 앱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PC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윈도우 시리즈와 너무나 다른 모습에 당혹할 수도 있으나 PC를 최신 모바일 기기들처럼 직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여 보다 폭넓은 소비층에 대응할 수 있으며, 고사양의 x86 계열 하드웨어들을 기반으로 ARM 계열의 기존 모바일 기기들보다 가격대 성능비가 월등한 제품을 구성하여 모바일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다만 데스크톱 PC 환경에서는 일일이 화면에 손가락을 대야 하는 터치 입력보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아직은 출시 초기 단계여서 iOS나 안드로이드에 비해 다양한 앱이 구비되지 않은 점 등 부족한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윈도우 8이 PC와 모바일 시장 양측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MS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밸런스를 망치는 유료 아이템 배제
현재 국내에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들은 직접 이용료를 받는 것보다 게임은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대신 별도의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유료 아이템이 없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 큰 제약이 없는 편이지만 게임에 따라 판매되는 유료 아이템이 캐릭터의 능력치를 크게 올려주거나 유료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캐릭터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제약이 있기도 하므로 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로서는 게임사 측에 비용을 지불하는 수밖에 없다.
워낙 많은 게임들에 그런 유료 아이템이 존재하는 탓에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유독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시 게임은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게이머가 조종하는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은 유료로 판매하지 않으며, 주요 아이템인 '챔피언'과 '스킨'은 현금 지불 시 충전되는 라이엇 포인트(Riot Points)와 게임 플레이 시 자연스럽게 획득하는 영향력 포인트(Influence Points) 중 원하는 것으로 구입할 수 있으므로 게이머에게 선택권이 부여된다.
물론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사에 일정 비용을 대가로 지불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지만 유료 아이템 활용만으로 캐릭터간 능력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게 된다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일부 게이머들만 게임 내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사태가 생기므로, 그로 인해 그 게임은 오래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게이머들로부터 관심을 잃게 될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 정식 서비스 개시 후 1년여 동안 게임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과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윤을 추구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범이 된다고 평가할 수 있으므로 2012년 하반기 보드나라 게임 부문 베스트 어워드로 선정한다.
모바일 앱: 애니팡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 국민 앱으로 등극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모바일 앱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어느 것인지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을 언급할 것이다.
애니팡은 동일한 동물 캐릭터를 세 마리 이상 수평이나 수직으로 맞춰서 없애는 방식의 퍼즐 게임인데, 비슷한 방식의 게임을 오래 전부터 자주 접할 수 있었던 터라 국내 사용자만 수천만 명 이상이라는 대중적인 인기가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애니팡이 인기 있는 원인은 게임 고유의 재미보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된 시스템에 있다. 카카오톡은 애니팡이 출시되기 전부터 총 사용자 수가 4천만 명 이상을 기록하였는데, 애니팡을 실행하면 이미 등록되어 있던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목록이 표시되면서 그들의 애니팡 점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쟁 심리가 유발된다.
특히 단순히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실행 시 필요한 하트 아이템을 1시간에 한 번씩 사용자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하므로 서로 도우면서 친분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애니팡은 그 자체로 봤을 때 일반적인 퍼즐 게임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사용자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 모바일 앱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므로 2012년 보드나라 모바일 앱 부문 베스트 어워드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