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면 뇌가 커지고 좋은 효과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MAX-PLANCK) 연구소와 샤리 테(Charite) 의과대학 연구원들은 비디오 게임이 공간 방향 기억 형성 및 전략 기획 뿐만 아니라 미세 운동 능력을 담당하는 뇌영역을 증가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디오 게임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30분씩 2개월 동안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 '슈퍼 마리오 54'를 플레이하게 한 결과, MRI 검사에서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한 쪽이 게임을 전혀 하지 않은 쪽에 비해 뇌의 신경 세포의 세포체가 위치한 회색 물질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경 세포의 증가 효과는 오른쪽 해마, 전두엽 피질과 소뇌에서 관찰되었는데 이들 영역은 공간 탐색, 기억 형성, 전략 기획 및 손의 미세 운동 능력과 같은 기능에 관여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전의 연구가 비디오 게이머의 뇌 구조의 차이를 보여준다면 이번 연구는 비디오 게임과 뇌의 부피 증가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디오 게임이 뇌 영역의 크기가 변경되거나 축소되는 정신 분열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신경 질환처럼 정신 질환 환자에 대한 치료로 유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들에게 비디오 게임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비디오 게임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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