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Apple)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항소를 나란히 취하했다.
특허전문사이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피항고인 ITC와 소송참가자인 애플과 협의한 결과 양쪽 모두 자발적인 항소 취하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밝혔고, 다음 날 애플 역시 "삼성전자의 항소 취하는 ITC의 수입금지 명령이 유효하다는 의미"라며 항소를 취하했다.
ITC는 지난 해 8월 삼성전자가 애플이 제기한 특허 침해 6건 가운데 2건을 침해했다는 최종 판정을 내리고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10.1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ITC가 미국특허청(USPTO)로부터 무효 예비판정을 받은 애플 특허를 인정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며 항소했고, 애플 역시 ITC의 판결 가운데 자사의 디자인 특허권을 포함한 특허 주장들이 기각됐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애플은 USPTO가 특허 재검토에 들어간 반투명 이미지 특허와 같은 디자인 특허를 항소에 포함시키지 못했고, 수입금지된 삼성전자 제품 역시 사실상 판매가 종료됐기 때문에 양쪽 모두 ITC 항소를 계속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페이턴츠는 이번 항소 취하가 지난 달 애플과 구글이 서로에 대한 모든 특허 침해 소송을 철회하기로 발표한 것처럼 화해 단계로 들어간 것은 아니며, 또 다른 전선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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