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22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G4' 국내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공식 발표 전부터 각종 루머와 유출, 그리고 마케팅을 통해 대략적인 제품 정보와 특징은 이미 거의
알려진 상태다.

천연 가죽 재질을 사용한 배터리 커버와 F1.8 조리개값을 지닌 카메라,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 등 외형적인 부분에선 업그레이드 요소가 풍부하지만,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인 모바일 프로세서는
기존 G 플렉스2(G Flex2)보다 낮은 사양의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프로세서(ARM Cortex-A57 듀얼
+ Cortex-A53 쿼드)를 사용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발열과 성능을 함께 줄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LG G4는 G 시리즈 가운데 지난 해 출시한 LG G3의 정식 후속 모델이고,
G3에 들어갔던 스냅드래곤 801 쿼드코어보다는 높은 성능을 낼 것이기 때문에 CPU도 업그레이드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냅드래곤 810이 들어간 G 플렉스2가 이미 판매 중이므로 G4 출시 이후에도 모바일 프로세서 기준 G 시리즈 플래그십은
G 플렉스2가 되는 셈이다.
G 플렉스에서 진화된 스펙, G3/G4와 다른 컨셉

올해 초 출시된 LG G 플렉스2는 스마트폰 전체가 상하로 휘어진 곡선 디자인으로 전후면
각각 다른 곡률을 적용해 화면 몰입감을 높이면서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며 통화할 때나 바지 주머니에 넣었을 때 잘
밀착된다.
전작 G 플렉스는 6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도 해상도는 HD(1280x720) 수준에
머물러 화면이 휘어졌다는 것을 빼고 활용도가 낮았지만, G 플렉스2는 5.5인치 화면 크기에 풀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한 전면 유리 강도를 20% 이상 향상시켜 내구성도 높였다. 물론 LG전자 플래그십 모델 G3/G4가
이미 Q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G 플렉스2와는 차이가 있다.

후면 카메라 아래 달린 전원 및 볼륨 버튼은 LG전자 G 시리즈의 특징으로 여기에 가벼운
흠집을 쉽게 복원하는 셀프 힐링 기술을 전작보다 더욱 강화시켜 10초 안에 흠집 복원이 가능해졌다.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는 G3에서도 사용된 광학손떨림보정(OIS+) 및 듀얼
플래시, 레이저 오토포커스 기술을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는 간단한 손동작으로 셀피 촬영이 가능한 제스처 샷과 결과물을 쉽게
보는 제스처 뷰 기능을 추가했다.

후면 케이스를 열면 USIM 카드와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붙어있어 교체할 수 없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같은 크기의 G 시리즈와 동일하며, 6인치
제품이었던 전작보다 500mAh 줄어들었다. 배터리 고속 충전 기능으로 약 40분 충전시 50% 충전이 가능하다.
스냅드래곤 810 발열? 스로틀링으로 관리

올해 초 CES에서 발표된 G 플렉스2는 64bit 옥타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10
모바일 프로세서와 3밴드 LTE-A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그것이 높은 성능에 대한 기대보다는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됐던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LG전자는 발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실제 제품을 사용할 때도 과도할 열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대신 스로틀링으로 성능을 낮추는 방식을 쓴다. 스마트폰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툴을 돌려보면
맨처음 프로세서 점수는 상당히 높게 나오지만 테스트를 반복할수록 점수가 점점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벤치마크 앱인 AnTuTu를 돌려보면 테스트가 계속될수록 전체 점수는
낮아지지만, 항목별로 살펴보면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리고 프로세서 영향을 받는 UX 관련 성능이 많이 하락하고 그래픽과
I/O 쪽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끝없이 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43,000~44,000점 수준에서 점수가
유지되는 것으로 미루어 G 플렉스2의 스로틀링 성능 관리 기준선이 그 정도가 아닐까 싶다.

확실한 스로틀링(?)으로 관리를 받아서인지 G 플렉스2에서 스냅드래곤 810의 심각한
발열은 나타나지 않으며,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온도가 높은 부분을 화면 상단에 집중시켜 보통 손에 잡았을 때 발열을
잘 느끼지 못하게 설계했다.

LG G 플렉스2는 단순히 커브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목적 외에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던 전작과 달리 G 시리즈의 특징을 제대로 탑재한 상태로 더욱 세련된 곡면과 향상된 화면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제는
LG G4에게 플래그십 자리를 내주고 한 발 물러나야 할 때지만 G4가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하게 되면서 프로세서 기준
G 시리즈 최고 자리를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스로틀링 걸리는 스냅드래곤 810 + FHD P-OLED 조합에 비해 G4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08 + QHD IPS LCD 구성이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여줄 것인가. 물론 무슨 스냅드래곤 칩셋이
들어갔는지보다 현재 단통법이 판치는 국내 시장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자체가 팔릴 수 있는지를 먼저 걱정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