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Hitachi)가 방대한 기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새로운 통신 방식을 개발했다.
히타치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반 기술의 하나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여 네트워크의 부하를 줄일 수 있는 '정보 중심 네트워크 기술(ICN)'의 새로운 통신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 방식은 기존 기술로는 실현하기 어려웠던 자동차 장비 및 센서 등의 다양한 이동 기기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어 차량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혼잡 완화 및 주행 지원 등의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다양한 물건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IoT)이 주목받고 있지만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센서와 카메라, 가전 및 자동차 관련 기기는 향후 500억개 이상이 되어 이런 장치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에 네트워크가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수단의 하나로 정보 중심 네트워크 기술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정보 중심 네트워크(ICN) 기술은 센서나 카메라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로부터 송신되는 데이터에 '식별자'라는 데이터를 특정 태그로 부여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로, 식별자가 부여된 각 데이터를 저장할 위치를 '경로 정보'로 모든 통신 서버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데이터의 위치에 관계 없이 식별자를 지정하는 것만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데이터 저장 위치가 바뀔 때마다 저장 위치를 나타내는 경로 정보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통신 서버 간에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경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통신 처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네트워크에 부하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자동차처럼 대용량의 데이터를 이동하면서 송수신하는 기기는 ICN 기술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히타치는 경로 정보 공유에 따른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에 부여되는 식별자를 개별 장치가 아닌 그룹 단위로 정리해 그 경로 정보를 '집약 노드'로 부르는 특정 통신 서버에 할당해 경로 정보가 업데이트 된 경우 모든 통신 서버가 아닌 특정 집약 노드에서 업데이트하는 ICN 기술의 새로운 통신 방식을 개발했다.
이 통신 방식은 지금까지 발생했던 통신 서버간 라우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통신 횟수를 대폭 줄이고 네트워크 부하도 낮출 수 있으며, 기존 통신 방식으로는 적용하기 어려웠던 자동차 및 자동차 장치, 센서 등의 다양한 이동 기기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ICN 기술을 이용해 송수신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통신 방식에서는 경로 정보를 통신 서버간에 공유하기 위한 통신 처리로 네트워크 대역폭에 여유가 적었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기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푸시(Push)형 통신 실현이 어려웠지만, 이번에 개발한 통신 방식은 네트워크 부하를 줄일 수 잇기 때문에 저장된 데이터를 필요할 때 받는 풀(Pull)형 통신 뿐만 아니라 여러 기기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푸시형 통신도 실현했다.
따라서 ICN 기술에서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차량간 통신에 적용하면 위험을 감지하고 급격한 감속을 한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당 차량 주변을 달리는 다른 차량에 송신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히타치는 이 통신 방식을 일본의 국가 연구 개발 법인 정보 통신 연구기구(NICT)가 운용하는 테스트 베드에서 실증 실험을 실시해 Pull형 통신 및 Push형 통신을 동시에 실현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번 성과의 일부는 2015년 5월 21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전자 정보 통신 학회 중심 네트워크 기술 시한 연구 전문위원회 제1회 연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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