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교환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배터리 발화 문제로 단종 조치된 '갤럭시 노트7'을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7'이나 '갤럭시 S7 엣지'로 교환할 경우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 S8' 또는 '갤럭시 노트8'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
즉, 해당 프로그램 이용 고객들이 갤럭시 S7이나 S7 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뒤, 12회차까지의 할부금을 납부하고 사용 중인 단말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없이 갤럭시 S8 또는 노트8을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1년이 지나기 전에 신제품 구입을 원할 경우 그 시점으로부터 12개월까지의 잔여 할부금을 완납하면 된다.
또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기존 '갤럭시 클럽'처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시 우선 접수한 가능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도 2회 제공하며, 갤럭시 클럽과 달리 월 서비스 이용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그 외에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가입 고객에게도 현재 진행 중인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 고객과 똑같이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과 통신 관련 비용 7만원이 지급된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시작일과 구체적인 가입 방법 등은 이동통신사와 협의 후 공지할 예정이다. 이미 갤럭시 노트7을 갤럭시 S7이나 S7 엣지로 교환했던 고객들도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 시점인 10월 11일 기준으로 노트7을 사용했다면 해당 프로그램에 소급 적용돼 가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 교환 고객이 내년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을 구매할 때 잔여 할부금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권고했듯이 노트7 사용 고객들께서는 안전을 위해 빨리 제품 교환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삼성전자의 보상 방안을 접한 소비자들은 상반기 출시된 하위 모델을 지금 시점에서 출고가 그대로 구입해 1년간 할부금 꼬박꼬박 내고 임대로 쓰다가 반납하는 꼴이라며, 신규 제품에 대한 구매 혜택은 전혀 없어 사실상 있으나 마나 한 프로그램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말대로면 기기 반납으로 기존폰에 대한 할부금만 면제해줄 뿐 새로 구입한 갤럭시 S8이나 노트8 할부금은 100% 사용자 부담이라 사실상 36개월 약정에 15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결국 갤럭시 노트7 사용자에게 갤럭시 S7이나 갤럭시 S7 엣지를 출고가로 판매하면서 기존 갤럭시 클럽 월 이용료(7,700원)만 면제한 것으로, 1년 기준으로 해도 갤럭시 클럽 이용료 9만원대 초반이니 지금 갤럭시 S7급 단말기를 출고가로 판매하는 걸로 치면 삼성전자에게는 손해없는 장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갤럭시 노트7을 환불받고 그 돈으로 갤럭시 S7/S7 엣지 중고폰을 구입해 1년간 사용하다 다시 판매하는 쪽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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