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투명전극을 그래핀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OLED 디스플레이용 전극으로 많이 활용되던 인듐주석산화물(ITO) 대신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이용해 전극을 만들어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OLED 디스플레이는 기판과 ITO 투명전극, 빛을 내는 유기물층, 양극인 알루미늄 층으로 적층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기존 전극으로 활용하던 ITO 소재는 유리성질로 잘 깨지는 게 단점이었다.
연구진은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깨지지 않으며 5nm(나노미터) 이하의 두께를 가진 그래핀 전극으로 ITO 소재를 대체했으며 그래핀 전극 OLED 패널로는 세계 최대 사이즈인 19인치 모니터 크기 수준(370 x 470mm)의 디스플레이 패널 점등에 성공했다.
ETRI는 한화테크윈과 공동으로 기판을 대면적화 해서 그래핀 성장 기술과 OLED 투명전극으로 응용하기 위한 전사기술을 개발했으며 OLED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면저항과 85% 이상의 투과도를 갖는 그래핀 투명전극 가공 및 공정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공정에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미세 패터닝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ETRI는 그래핀과 유연한 기판을 결합하면 얇고 유연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옷이나 피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제작에 활용 가능한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으로 지난 2012년부터 4년여 동안 진행되어 왔으며 지난 4월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그래핀 관련 학회 '그래핀 2017'에서 논문발표 및 시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
[취재] 닌텐도 스위치 전략 따라가나, 밸브 스팀 덱 OLED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