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Toshiba)가 메모리 사업 주식 양도를 완료했다.
도시바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결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주식회사의 주식을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컨소시엄에 의해 구성된 인수 목적 주식회사 판게아(Pangea)에 양도 실행을 위한 전제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 양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바 그룹의 특정 자회사였던 도시바 메모리 주식회사(TMC)는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고 대신 지분법 적용 회사로 바뀌게 된다.
주식 양도 계약 금액은 약 2조 3억엔으로 되어 있으며 주식 양도 완료에 앞서 2018년 3월 29일에 주식 양도 계약에 의거 도시바 메모리 주식회사에서 기타 자본 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특별 배당금 약 1,180억엔을 받았다.
도시바는 양수 회사와의 사이에서 도시바 메모리 주식회사의 예상 순부채 금액 및 운영 자본 추정액, 누적 설비 투자액 등의 추정 금액과 실제 양도 가격을 산출한 뒤 양도 금액과의 차액을 정산할 예정이다.
도시바와 웨스턴 디지털(WD)에서 인수한 샌디스크(SanDisk)사와 설립한 생산 합작 회사의 도시바 보유 지분에 대해서도 2018년 1월 도시바 메모리 주식회사로 양도했다.
또한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을 완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재출자 형식으로 양수 회사에 총 3,505억엔을 출자해 판게아의 의결권 있는 보통주 약 40.2%(약 1,096억엔)와 전환권이 있는 우선주 약 40.8%(약 2,409억엔)을 취득해 주식 양도 이후에도 40.2%의 의결권을 취득했다.
도시바 메모리 주식회사 매각 후에는 도시바 그룹의 연결 자회사가 아닌 지분법 적용 회사로 바뀌기 때문에 도시바의 직접적인 경영은 힘들지만, 일본 호야 주식회사의 우호지분(9.9%)과 함께 의결권 행사를 통해 큰 변화 없이 기존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을 인수한 판게아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애플, 델, 씨게이트, 킹스톤과 일본 호야가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해 한미일 연합으로도 불리고 있다.
다만 안정적인 도시바 낸드 공급을 원하는 다른 참여사와 달리 메모리 사업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SK하이닉스는 10년간 도시바 메모리 기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고 의결권도 15% 이하로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