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서 RDNA 아키텍처의 라데온 RX 5700 시리즈를 출시한다 했을 때 게이머들은
기존 엔비디아의 행보를 미뤄봤을 때 무언가 대응 제품 출시를 에상했고, 이는 그대로 들어맞아 지포스 RTX 20 슈퍼
시리즈가 등장했다.
그것도 정확히 라데온 RX 5700 시리즈를 겨냥한 RTX 2060 슈퍼와 RTX
2070 슈퍼가 말이다. 당초 발표한 가격 대로 나왔다면 이번에도 라데온 RX 5700 시리즈의 출시는 맥이 빠졌겠지만,
출시 하루 전 기습적으로 발표한 RX 5700 시리즈의 공식 가격 인하는, 오랫만에 그래픽 카드 분야에서 AMD가
엔비디아에 날린 카운터 펀치로 작용했다.
조금 늦긴 했지만, AMD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어떤 제품인지 정리했다.

효율과 전성비 개선에 집중한 RDNA 아키텍처 기반 Navi GPU 탑재

6월 E3 행사 직후 알려진 바와 같이 AMD는 지금까지의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 쓰인
GCN 아키텍처의 효율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GPU에 연결된 L0 캐시와 시스템 메모리와 연결된 L2 캐시
사이에 L1 캐시를 신설하고, GPU 내부에 압축 DCC(Delta Color Compression) 기술 적용,
파이프라인 간소화 및 명령어 처리 효율 개선을 이뤄낸데다, VRAM도 GDDR5에서 GDDR6로 업그레이드하였다.
덕분에 RDNA 아키텍처는 Vega 아키텍처 대비 전성비는 50%, IPC는 25%
향상되었으며,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중 노말 버전은 지포스 RTX 2060과, 라데온 RX
5700 XT는 지포스 RTX 2070과 경쟁한다.
라데온 RX 50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RX 590이 RTX 2060보다 두 단계
아래인 지포스 GTX 1660와 경쟁하는 것을 감안하면, RX 5700 시리즈의 포지션을 감안할 때 RDNA 아키텍처의
잠재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보다 자세한 아키텍처 관련 내용은 앞서 별도 기사로 정리했으니 궁금한 독자는
해당 기사를 참고하기 바라며, 이번 기사에서는 라데온 RX 5700
시리즈의 성능과 기능을 중점적으로 다뤄보겠다.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외유내강? 아키텍처 변해도 외형은 그대로

라데온 RX 5700 시리즈는 새로운 RDNA 아키텍처가 적용되었지만, 알려진대로 기본
디자인은 블로워 팬 기반의 '벽돌'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 AMD 관계자는 블로워 팬 기반의 '벽돌' 디자인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모든 시스템에서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듀얼/ 트리플 쿨링팬 기반 쿨링 시스템에 대한 게이머들의 요구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데다, 경쟁사인 엔비디아 쪽에서 레퍼런스의 다른 이름인 파운더스 에디션에 듀얼 쿨링팬을 도입한 점을 인지하고 있을테니,
상위 모델이나 다음 세대에서는 듀얼 혹은 트리플 팬 기반 쿨링 솔루션 도입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AMD 레퍼런스 디자인은 DSC(Display Stream Compression) 지원 DP1.4 3포트를 지원해 8K HDR 60Hz나
4K HDR 144Hz 출력을 지원한다. 레퍼런스 샘플에는 추가로 HDMI 2.0 포트가 제공되지만 공식적으로 HDMI 포트는 옵션 사항이다.

라데온 RX 57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의 전체 소비 전력인 TBP(Typical Board Power)는
노말 버전이 180W, XT 모델이 225W로 경쟁 모델인 지포스 RTX 2060의 160W와 RX 2070의 175W보다 불리한 모습이다.
때문에 GPU와 베이퍼 챔버 사이의 열전달 물질로는 서멀 그리스에 비해 높은 열전도율을
제공하는 그라파이트 패드가 사용되었으며, 노말 버전과 XT 버전 모두 열 발산 효율 향상을 위해 알루미늄 합금의 하우징이
쓰였다.
라데온 RX 5700 XT는 노말 버전보다 소비전력이 높은 만큼 발열 대응을 위해
백플레이트와 측면 통풍구가 더해졌으며, 내부 공기 흐름 가속을 위해 상당 하우징 일부가 커브형으로 디자인 되었다. 디자인
면에서는 상단 측면의 RADEON 브랜드에 붉은색 LED가 점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