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소설과 영화 컨텐츠를 보유한 회사로부터 독점 게임 개발권을 휩쓸다시피 하는 다국적 게임 배급사, 일렉트로닉아츠(EA)社가 가지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美유니버설스튜디오와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감독, 피터 잭슨이 1억1천만불(약 1천억원)을 들여 촬영중인 ‘킹콩’이 그것. 일찌기 美뉴라인시네마社와 피터 잭슨이 메가폰을 잡은 ‘반지의 제왕’ 게임 개발권을 따냈던 EA가 어째서 ‘킹콩’의 게임 제작 판권을 경쟁사인 Ubi소프트엔터테인먼트에게 빼앗겼을까.
게임웹진, 유로게이머닷넷은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즈의 기사에 근거해 피터 잭슨 감독은 EA가 영화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한 게임 타이틀을 제작할시 자신과 만나거나 의견을 구한적도 없으면서 정작 게임의 홍보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피터 잭슨이 게임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것처럼 알렸음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피터 잭슨이 ‘킹콩’의 게임 배급권을 EA 대신에 자신이 평소에 높게 평가했던 3차원 액션 게임 ‘비욘드 굿 & 이블’을 제작, 배급한 Ubi소프트엔터테인먼트에게 넘겼을 수 있다고 덧 붙였다.
실제로 피터 잭슨 감독의 대변인은 "EA는 감독이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EA는 "피터 잭슨 감독이 게임의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건 도가 지나친 기대가 아니냐"고 응수한 상태.
현재 피터 잭슨 감독은 직접 뉴질랜드스튜디오를 방문, 현재 제작중인 영화 ‘킹콩’의 세부 사항을 직접 탐방하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게임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Ubi소프트엔터테인먼트의 정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화 ‘킹콩’을 기반으로 한 게임은 오는 17일 PC 및 PS2, Xbox, 게임큐브용으로 선보이며 12월2일에는 Xbox360, 12월9일에는 닌텐도DS와 게임보이어드밴스(GBA),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으로 전 세계 발매될 예정이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