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DSLR 대신 DSLT 개념의 알파 55/33 발표

소니코리아에서 반투명 미러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DSLR 카메라 알파 55(SLT-A55)와 알파 33(SLT-A33)의 국내 발표회를 가졌다.

웨스틴 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를 통해 소니코리아는 기존의 DSLR 카메라의 R에 해당하는 반사형(Reflex) 미러 대신 빛을 투과시키는 반투명(Translucent) 미러 기술을 도입한 제품 출시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에 이어 새로운 'DSLT' 영역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NEX-5/3 발표회를 마지막으로 소니코리아에서 물러난 윤여을 전 대표이사 이후 7월에 새로 부임한 이토키 기미히로 대표는 본인 스스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카메라 키즈였으며 현재 알파를 가지고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다고 소개했다.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알파 55/33을 구입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니 본사에서 방한한 요이치 츠스에 알파 제품개발 총괄부장은 소니가 알파(DSLR), 사이버샷(컴팩트 디카), 핸디캠(캠코더)의 전통적인 시장에서 공통 분모를 강화한 블로기, NEX-5/3, NEX-VG10과 같은 제품들을 선보인데 이어 알파 DSLR 시장에 메인스트림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알파 55와 알파 33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된 알파 55/33은 NEX-5/3 출시에 이어 소니의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니콘을 제치고 2위에 올려놓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언급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NEX로 국내 점유율 2위 달성


소니코리아 알파팀 배지훈 팀장은 국내 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NEX-5/3 출시 이후로 국내 DSLR 시장 점유율에서 소니가 니콘을 꺾고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DSLR 제품에서는 아직 니콘이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러리스 제품군을 포함시킬 경우 소니가 2위, 니콘이 3위라고 한다. (반대로 아직 미러리스 라인업이 없는 니콘 코리아 입장에서는 DSLR 시장 점유율 2위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다)

또한 NEX 시리즈의 인기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도 수직 상승해 6월에 10.4%였던 것이 8월에는 19.6%, 9월 추정치로는 23~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가운데 미러리스 카메라 점유율은 절반인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훨씬 늦게 제품을 출시했음에도 차별화된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음을 나타냈다.
이에 소니코리아는 알파 55/33 및 알파 560 출시로 4분기 시장 점유율 3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년에는 캐논의 1위 자리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소니코리아는 NEX-5/3 구매 고객들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이 제품이 소니가 애초에 예상했던 컴팩트 디카 유저들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일반 DSLR 카메라 사용자들의 세컨드 카메라로 선택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NEX의 인터페이스를 컴팩트 디카에 맞췄던 소니는 구매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NEX 인터페이스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과 알파 렌즈용 어댑터에 AF 기능 지원, 그리고 칼짜이즈, G렌즈와 같은 고성능 E마운트 렌즈와 액세서리 출시 등 E마운트 라인업도 알파 마운트와 마찬가지로 DSLR급 제품군으로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반투명 미러 들어간 알파 55/33의 특징은?


알파 55와 알파 33은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로는 세계 최초로 반투명 미러 기술 (Translucent Mirror Technology)을 도입했다. 소니코리아는 SLR 시절에도 연사 속도 향상을 위해 반투명 미러를 탑재한 카메라가 있었지만 OVF(광학식 뷰파인더)를 사용했기 때문에 화질 등에서 단점이 있어 호평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알파 55/33은 OVF대신 전자식 뷰파인더 EVF를 도입함으로써 광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존 DSLR 카메라의 미러 박스를 반투명 미러가 장착된 미러 박스로 대체한 알파 55와 알파 33은 TTL 위상차 검출을 통해 움직이는 피사체에 포커싱을 놓치지 않는 연속 AF 동영상 촬영과 알파 55 기준 최대 초당 10매의 고속 연사를 지원한다.

반투명 미러 기술의 도입으로 기존 제품인 알파 550 대비 약 23%나 작아진 소형 디자인을 가지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게 되었다.

반사형 미러 구조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내부의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움직임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리는 미러 쇼크와 함께 촬영 순간을 뷰파인더로 볼 수 없는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반투명 미러를 탑재한 알파 55/33은 카메라 내부의 미러가 움직일 필요가 없어 보급형 제품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초당 최대 10연사(알파 55) 및 7연사(알파 33)를 지원한다.


특히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일반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컨트라스트 AF 방식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기 때문에 피사체 추적 속도나 느리거나 연속적인 AF를 잡기 어려운 반면, 알파 55/33은 반투명 미러를 통해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시에도 AF 센서가 동작해 위상차 검출 AF를 이용한 빠른 초점 유지가 가능하다.

반투명 미러 기술은 광학식 뷰파인더(OVF)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사용해야 한다. 소니는 트루 파인더(Tru-Finder)라는 이름의 유효 화소수 115만 화소에 시야율 100%, 60fps의 프레임을 지원하는 EVF를 탑재했다. 특히 EVF를 통해 각종 카메라 설정 및 수평 등을 촬영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VF에 비해 광학식인 OVF를 더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해 알파 580도 10월 출시 예정이지만 이 제품은 뷰파인더 외에도 연사 속도와 동영상 촬영시 위상차 AF 미지원(컨스라스트 AF), GPS 미지원 등 알파 55와는 컨셉을 달리하는 모델이다.

알파 55/33의 또 다른 특징은 스위블 LCD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기존 소니 알파 550이나 NEX-5/3 시리즈는 틸트 기능만 가능한 LCD가 들어가 셀카(셀프카메라) 촬영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알파 55/33에 탑재된 Xtra Fine LCD는 270도 회전 동작이 가능해 다양한 앵글 촬영 및 셀카 촬영이 가능하다.


그 외에 소니 사이버샷 컴팩트 카메라 및 NEX-5/3에 들어갔던 스윕 파노라마 기능과 3D 스윕 파노라마 기능도 들어갔다. 고속 연사 기능과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를 이용해 카메라에서 자체적으로 와이드 앵글 사진 및 3D 와이드 사진을 합성해준다.

알파 55와 알파 33에 장착된 신개발 15포인트 TTL 위상차 검출 AF시스템은 프레임 중앙부에 3개의 크로스 센서가 수직으로 배치되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고정밀 고속AF 시스템이 뷰파인더를 사용할 때뿐 만 아니라 라이브 뷰 모드에서 사용될 때에도 작동 상태를 유지해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에 상관없이 빠르고 정확한 AF를 경험할 수 있다.


Exmor CMOS 센서는 알파 55에는 1620만 화소, 알파 33에는 1420만 화소짜리가 들어갔다. 알파 55/33용으로 새로 개발된 BIONZ 이미지 프로세서는 초당 10연사의 이미지를 처리하기 위해 최대 160M픽셀/초의 연산 성능을 갖췄다고 한다. 이는 동급의 연사 속도를 지원하는 타사 바디가 듀얼 프로세서를 통해서야 지원하는 스펙과 동일하다. 그러나 소니는 이미지 프로세서에 따로 세대 구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동일한 BIONZ 엔진으로 불린다.

빠른 연사 속도와 이면조사형 이미지 센서, 고속의 이미지 프로세서 성능을 이용해 알파 55/33에는 자동 HDR, 멀티프레임 NR, 손들고 야경 촬영 기능처럼 한번에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이를 이미지 프로세서가 실시간 합성하는 기술이 들어간다. 이는 스윕 파노라마와 3D 사진 촬영에도 이용되고 있다.

알파 55/33부터 새롭게 도입된 멀티프레임 NR은 단순히 1장의 이미지에서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6장의 사진을 찍어 이를 바탕으로 초고감도 저노이즈 사진을 만드는 기술이다.

특히, 알파 55에는 GPS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촬영하는 곳의 좌표가 사진의 메타정보에 자동 저장되어 구글맵 등을 통한 트래킹이 가능하다.
알파 55/33 예약 판매 및 전국 제품설명회 일정

소니코리아는 10월 5일부터 알파 55/33에 대한 예약판매 및 현장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약 판매는 소니스타일 온라인 (www.sonystyle.co.kr) 및 소니스타일 코엑스, 압구정 매장, 소니센터 대구, 광주, 울산 지점과 CJmall, GSShop, 인터파크, 롯데아이몰, 롯데닷컴, Hmall, 신세계 몰 등에서 10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오는 11일 11시에는 알파 55를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현장판매가 소니스타일 코엑스점에서 진행된다. 현장판매 구매자에게는 16기가 메모리, 추가 배터리와 가방이 특별 사은품으로 지급되며 경품 추첨 이벤트를 통해 추가 사은품도 증정한다.

또한 NEX 때와 마찬가지로 지방에 있는 고객들을 위한 '알파 33/55 제품 설명회'를 진행한다. 10월 4일 서울에서 진행된 런칭 쇼 이후 7일 부산, 10일 대구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실시되며 알파 공식 홈페이지 (alpha.sony.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