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돌파
SK텔레콤(이하 SKT)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SKT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12일(토) 기준으로 국내 이통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마트폰 500만 고객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 해 5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100만 가입 고객을 돌파한 지 1년이 안돼 이뤄낸 성과라고 발표했다.
SKT 스마트론 가입자는 2009년 6월까지는 25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KT의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이에 대항해 윈도우 모바일 계열 삼성전자 옴니아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2009년 12월 말에는 47만명으로 늘어났으며, 본격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도입하면서 2010년 6월말에는 125만명, 12월 말에는 392만명으로 늘어났었다.
스마트폰 본격 대중화는 SKT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 선택 고객 비중의 꾸준한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12월에는 신규/기변 고객 중 스마트폰 고객이 13.6%에 불과했으나, 2010년 6월에는 23.6%, 2010년 12월에는 절반이 넘는 53.5%가 스마트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남성 전유물에서 전연령/성별 확대
연령대별로는 10대와 40대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증가한 것이 두드러졌다. 2009년 12월에는 20대와 30대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각각 37%, 31%였으나 1년 뒤인 2010년 12월에는 그 수치가 31%, 26%로 각각 5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피쳐폰을 사용하던 10대와 40대의 스마트폰 전환률이 올라갔다. 10대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은 같은 기간 6%에서 12%로 증가했으며, 40대 구매 비중 역시 13%에서 16%로 3포인트 증가했다.
20~30대의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줄고 10대와 40대의 구매 비중이 늘어난 것은 20~30대의 상당수가 이미 2년 약정 계약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한 상태라 추가 구매 수요가 줄었다는 점과 10대 및 40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9년 12월 기준 스마트폰 구매 고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2%였지만, 2010년 12월에는 45%로 남성 고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이와 같은 스마트폰 구매 고객층의 변화에 대해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는 IT에 관심이 많은 20대와 30대 및 남성 고객이 주요 고객층"이었으나, "점차 10대와 40대 고객 등으로 구매 연령대가 확산되고 여성의 구매도 증가하여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무제한,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 정책도 한 몫
SKT는 스마트폰 고객 500만을 최초로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현재 SKT 스마트폰 고객의 60% 이상이 가입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을 꼽았다.
지난 해 8월 SKT가 요금 폭탄 우려없이 안심하고 무선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한 '데이터 무제한'이 스마트폰 활성화의 결정적 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3월 이전까지 제공되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연계된 OPMD 서비스도 여러 대의 무선 인터넷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을 도왔다.
그 외에 SKT는 개방형 안드로이드 OS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해 경쟁사 대비 폭넓은 단말 선택권을 제공한 점과 8만여개의 컨텐츠가 등록된 T 스토어의 성공적 운영 및 앱 개발 교육/자금/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상생 혁신 센터 구축 등을 스마트폰 리더십을 확보한 배경으로 분석했다.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 풀 라인업 완성 전략
작년까지 아이폰에 대항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라인업을 구축했던 SKT는 올해 아이폰 4를 시작으로 애플 모바일 기기의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1년을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연내 누적 스마트폰 가입자 1천만 명 달성을 목표로 아이폰을 포함해 지난 해 21종보다 더 많은 3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올해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이폰 도입으로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모바일, 바다 등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완성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7월부터 4G LTE 상용화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네트워크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오는 7월에 4G 이동통신으로 손꼽히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LTE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10M MHz 대역폭 기준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 속도를 제공해 기존 3세대(3G)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속도를 갖췄다.
SKT 측은 지난 1월말 LTE 장비 제공 사업자를 선정하는 동시에 LTE 네트워크 기획, 설계, 운용, 개발 등 4개 모듈로 구성된 LTE 태스크 포스를 조직해 LTE 기술을 상용화 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인 'ComP(Coordinated Multi-Point)'를 올해 7월 LTE망에 세계 최초로 적용해 커 버리지 경계 지역의 서비스 품질 저하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와이파이 6만 2천 곳, 펨토셀 1만 곳 이상 구축 등 보조망을 활성화하고, 작년 말 전국 82개시에 구축한 와이브로도 모바일 와이파이 백콜(backhaul)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서진우 플랫폼 사장은 "데이터 무제한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로 절대적인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달성을 기념하여, 3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로 스마트폰을 개통하는(기기변경 포함)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T데이터로밍 무제한 5일 무료이용권'을 제공한다. 5만원 상당의 T 데이터로밍 이용권은 중국, 일본, 호주 등을 비롯한 12개국에서 3G데이터를 무제한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금년 4월 1일부터 금년 말까지 연중 1회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단, 아이폰 고객의 경우 4월에 개통하더라도 3월 내에 예약가입을 한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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