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경쟁사들과의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특허괴물(patent troll)인 '디지튜드 이노베이션'에 특허권 일부를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애플 인사이더, 테크크런치등 주요 해외 외신들은 애플이 디지튜드 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이 회사에 특허권 중 일부를 양도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허괴물이란 직접적으로 상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지는 않지만 특허권을 집중적으로 보유해 제조사들을 공격, 로열티를 받아내는 회사를 의미한다.
보도에 의하면 애플은 자발적으로 특허권을 디지튜드 측에 넘긴 것으로 보이며, 애플은 이를 통해 국내외 경쟁사들에게 특허권 공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작업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지튜드 이노베이션은 2010년 설립해 지난해 4월 애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디지튜드는 지난주 RIM, HTC, LG,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 아마존, 노키아등을 상대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 소송을 제기하였으며 이중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한 제소중에는 애플이 보유했던 2개의 특허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애플은 이번 특허 소송에서 제외되었으며, 애플이 올해초까지만해도 보유하고 있던 2개의 특허를 자발적으로 특허권을 이전시킴으로써 디지튜드를 통해 특허 소송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애플은 자체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과는 별도로 특허괴물에 의한 대리전까지 진행하면서 전방위로 경쟁 업체들을 압박하면서 부담을 가중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올초 클리프 아일랜드라고 하는 껍데기 회사를 통새 여러건의 특허권을 이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프 아일랜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회사로 디지튜드로 특허권이 이전되는데 다리 역활을 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디자인, UI등을 통해 스마트폰 제조사를 압박하고 있지만 디자인관련 특허는 계속 패소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모토로라등은 통신 특허로 맞대응을 하면서 애플로써는 오히려 코너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애플이 필요한 통신 특허는 확보하지 못한채 자사의 특허를 특허 괴물에 양도하는 것만으로는 경쟁사를 제압하기는 불가능하다는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 예로 모토로라가 제기한 통신 특허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독일에서 사실상 아이폰 판매가 금지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