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이 201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3분기에 145억 달러의 매출과 42억 달러의 영업이익, 그리고 31억 달러의 순이익(주당 64센트)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하락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 6%가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10 출시에도 불구하고 PC 시장이 침체된 것과 연관되었는데, 3분기 인텔의 데이터 센터 그룹과 사물인터넷(IoT) 그룹 순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9%, 9.6% 성장한 것과 달리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85억 6백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91억9,100만 달러)에 비해 7.4%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데이터 센터 그룹, IoT 그룹,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운영 부문의 이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이를 모두 합친 것(2억6천만 달러)보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에서 감소한 영업이익(6억2천만 달러)이 더 컸다.
전년 동기 대비 PC 시장 하락세를 보면 노트북은 14%, 데스크탑은 15% 판매량이 줄었으며, 1분기부터 지금까지 9개월 합산으로는 노트북에서 8%, 데스크탑에서 18% 규모가 줄어들었다. 태블릿 시장 규모도 2,600만대로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과 데스크탑 평균 판매 가격은 올라갔지만 이는 달러 환율 변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PC 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MS가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내놓으면서 윈도우 XP 지원종료 때와 달리 PC 교체 수요를 불러오지 못했고, 인텔이 6세대 코어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 가운데 데스크탑용 일부 제품만 우선 출시하면서 '윈도우 10 - 신제품'으로 이어지는 교체 타이밍을 잡지 못한 측면도 있다.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식 발표와 라인업 구축은 4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주요 PC 제조사들도 10월이 넘어서야 연말 시장을 겨냥해 윈도우 10이 탑재된 스카이레이크 신제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MS 서피스 시리즈를 비롯해 HP, 델(Dell),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도시바(Toshiba) 등이 포함된다.
한편, 인텔은 2015년 4분기 예상 실적으로 148억 달러의 매출과 62%의 매출 총 이익률(Gross Margin)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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