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 사고가 계속되면서 관련 사건에 무감각해지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는데, 대표적 개인정보인 주민등록 번호를 보완하기 위한 아이핀과 마이핀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 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에서 59세까지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 및 주민등록 대체 수단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만이 주민등록 번호의 대체수단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아이핀과 마이핀이 유출되어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응답은 27.7%에 달하기는 했지만, 국가에서 관리하므로 안전할 것이라는 기대(12.3%)도 매우 적어, 아이핀과 마이핀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아이핀과 마이핀이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고 있는 편이라는 의견이 전체 9.6%에 불과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는데는 대부분(93.4%)의 응답자가 공감했으며, 그 중에서도 여성(94.2%)과 30대(96.8%)가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크게 느끼는 모습이었다. 전체 87.1%는 자신이 개인정보 유출에 의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을 보였으며, 여성(남성 84.6%, 여성 89.6%)과 중/장년층(20대 83.2%, 30대 85.2%, 40대 90.8%, 50대 89.2%)이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피해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가량(53.2%)은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귀찮고(20.3%), 바빠서(18.4%) 개인정보의 유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확인된 이후에는 해당 웹사이트를 탈퇴하는(31.8%)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밖에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거나(25.9%), 재발급을 받고(18.2%), 해지하는(17.7%)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개인정보의 유출이 빈번해지면서,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로 꼽히는 ‘주민등록번호’의 대체 필요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6명(58%)이 현재의 주민등록제도가 대체되거나, 변경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민등록번호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45.9%)이 절반에 미치지 못해 주민등록번호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이와는 별도로 주민등록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 14.7%로 조사되었는데, 주민등록제도가 다른 제도로 변경되면 왠지 불편할 것 같다는 응답(47.6%)과 주민등록제도의 변경은 소모되는 비용 대비 필요성이 낮을 것 같다는(38.1%)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