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자사의 서버용 DDR5 D램의 성능을 검증하는 백서(Whitepaper)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서버용 D램 DDR5가 인텔의 CPU에 탑재돼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해 냈다는 내용의 백서를 인텔과 공동 발행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DDR5 개발 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했으며 올해 1월 서버용 D램 DDR5 가운데 세계 최초로 인텔 인증을 획득한 이후 지난 8개월간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DDR5를 탑재해 진행한 성능 검증 결과가 이번 백서에 담겨있다.
SK하이닉스는 백서를 통해 인텔 4세대 제온의 경우 3세대 대비 성능 효율이 2.9배 높고 자사의 DDR5는 DDR4 대비 전력 사용량이 14.4% 낮았으며, 특히 제온이 적용된 서버에서 DDR5는 전력 대비 성능 비율(전성비)이 DDR4 대비 정수 계산에서 1.22배, 부동소수점 계산에서 1.11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서버 대역폭은 DDR4와 DDR5를 동일한 3200Mbps 속도에서 비교했을 때 20% 증가했고, 실제 DDR5의 동작 속도인 4800Mbps에서는 70%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DDR5 설계 구조 개선을 통해 내부 전송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DDR4 대비 높은 전송 속도를 확보해 전체 서버 대역폭을 확장한 결과다.
또한 DDR5 전력 소모량은 DDR4 대비 14% 감소했는데, 여기에는 HKMG(High-K Metal Gate) 등의 기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 용량을 개선하는데 HKMG 공정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제온과 DDR5를 결합한 시스템의 연산 성능은 SPEC CPU 2017 테스트에서 정수 계산 기준 1.59배, 부동소수점 계산 기준 1.43배 개선됐으며, 와트 당 성능도 정수 계산에서 1.22배, 부동소수점 계산에서 1.11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메모리 지연 시간 및 속도 측정 프로그램인 인텔 MLC(Memory Latency Checker)에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읽기 성능은 1.4배, 쓰기 성능은 1.51배 증가한 결과가 나타났다.
양사는 이 같은 성능 검증 결과를 토대로 서버 기업들이 제온과 DDR5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에너지 효율 개선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데이터센터 운영의 비용 효율성도 개선되어 고객사가 TCO(총 소유비용)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백서는 SK하이닉스와 인텔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에 공개됐으며, PDF 문서 형태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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