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와 HBM 중심으로 확대 중인 메모리 시장의 열기가 최신 DDR5와 DDR4를 넘어, 구형 DDR2 제품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6년 현재 계약 가격 방식으로 거래 중인 DDR2 메모리 가격이 2026년 2분기에 전분기 대비 55~6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3분기에도 35~40% 추가 상승이 예상돼, 구형 메모리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DDR2 수요는 주로 레거시 장비, 임베디드 시스템, 산업용 장비, 저가형이나 장기 공급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DDR4와 DDR3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일부 OEM과 ODM이 비용 부담을 줄이고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DDR4 설계를 DDR3로, DDR3 기반 제품을 DDR2로 낮추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공급 부족의 근본 원인은 성숙 공정 DRAM 생산 여력이 줄어든 데 있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AI 인프라 수요가 강한 HBM과 서버용 메모리, 첨단 공정 제품 생산을 우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DDR4를 포함한 구형 DRAM에 배정되는 웨이퍼 물량이 줄었고, 그 여파가 DDR3를 거쳐 DDR2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DDR2 가격 상승 전망은 AI 서버와 HBM 중심으로 메모리 업계의 생산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소비자용 DRAM, 산업용 구형 DRAM, 임베디드 시장까지 연쇄적인 공급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DDR2는 이미 오래전에 일반 PC 시장의 주류에서 벗어난 규격이지만, 여전히 장기 공급이 필요한 산업용·레거시 장비에서는 대체가 쉽지 않아, 산업용 시스템 제조사나 유지보수 시장에 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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