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통계 발표 결과에 맞추어서 KT의 아이폰 효과가 KT의 점유율 증가 및 경쟁사 가입자의 번호이동 유치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처 : 방송통신위원회
이번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1월 기준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통계에 따르면 SK에서 KT로의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115,768명으로 나오며, KT에서 SK로의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의 경우에는 117,910명으로서 KT에서 SK로의 번호이동을 실시한 가입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가입자가 165,592명이 늘어남으로서 2010년 1월말 기준으로 24,435,145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어 50.7%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69,354명의 가입자 증가와 31.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KT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SK와 삼성의 공격적 마케팅의 효과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KT가 아이폰 구입자에게 일반 휴대전화 보조급보다 높은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서 상대적 소외감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관련 커뮤니티의 회원들의 경우에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의 공짜 공세와 T옴니아의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또한 작년 12월에 출시함으로서 KT의 가입자 유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아이폰의 경우에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이동전화 단말기중에서 고가에 위치하는 스마트폰으로서 통신사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높다는 것이 폭넓은 사용자층 확보의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국내 소비자시장에서 삼성 브랜드가 가지는 영향력도 이러한 휴대전화 점유율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 또한 많았다. 아이폰과 T옴니아2의 구매자 연령별 분포를 보았을 때 20대가 43.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아이폰과 달리 T옴니아2의 경우에는 20대가 36.8%, 30대 33.1%를 보이고 있어 2~30대의 분포가 고르다는 점과, 40대 구매자 점유율도 14.2%를 보이고 있어 40대 점유율에 있어 9.8%의 아이폰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폰의 판매율은 매직홀폰(SPH-W8300)보다 낮다.
T옴니아(SCH-M715)의 판매율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2010년 01월)
아이폰이 출시하자마자 얼리어답터 및 네티즌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사하였으나, 이는 출시 초기의 높은 판매율을 보여주는 선에서 상한선을 찍고 안정권으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꾸준한 마케팅 및 DMB 및 국내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가지는 T옴니아2의 판매율이 2010년 1월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게 하였다.
'KT 효과'와 '아이폰 효과'는 있었지만.
비록 이동통신사간의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KT가 언제나 보이고 있는 30%내외의 점유율과 SK의 50%대의 점유율의 변동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KT의 아이폰 출시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아니다.


ATLAS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KT로의 번호이동 가입자중에서 이전에 SK텔레콤을 사용하던 사용자는 전체의 38.9%를 구성하였으며, 이중에 절반이 넘는 55.7%의 경우에는 KT로 번호이동을 하면서 아이폰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KT의 아이폰은 SK에서 KT로의 이동뿐만이 아니라 삼성 브랜드로부터의 브랜드 스위치 현상까지 보여주었는데, KT로의 번호이동을 한 사용자 중에서 삼성을 사용하였던 사용자는 번호이동가입자중 39.8%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아이폰 사용자중에서 45.7%를 차지하고 있다.
분명 KT는 아이폰을 출시함으로서 SK켈레콤 사용자 뿐만이 아니라 iPhone 브랜드 스위치 효과는 있었지만, 이러한 모습이 KT 전체적인 점유율 확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아이폰의 출시 초기 아이폰의 판매율의 높은 까닭에 KT로의 가입자 유치가 이루어지는 편이었으나, 이후 아이폰의 판매율을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일 모델로 구성되어 있는 애플보다는 고성능 스마트폰을 포함하여 보급형 피처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삼성 단말기의 판매가 다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기타 단말기보다 아이폰 효과를 보았던 KT 점유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KT에게 남은 것은
KT가 아이폰을 출시함으로서 기존의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단말기 및 정체된 분위기의 이동통신 서비스의 다양화를 가지고 왔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KT가 자선사업단체나 비영리 단체가 아닌이상 시점점유율 확보에 있어 어떠한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비록 이제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으며, 그 스타트를 KT의 아이폰 출시로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할 수 있으나, KT의 입장에서는 단지 스마트폰 시장의 시작이 아닌 타 이동통신사와는 다른 사업자로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KT와 KTF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 이를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을 것이다.

허나 시장점유율을 변동하지 않았으며, 시장에 남은 것은 이전보다 다양한 피처폰과 스마트폰, 그리고 다양해진 요금제가 남아 버렸다.
치열한 경쟁, 기업보단 소비자에게 득
비록 KT는 공격적인 자세로 시장 공격에 나섰으나 마케팅 비용과 쇼옴니아의 부진을 가져갔으며, SK는 KT를 견제하기 위한 요금제 출시, 그리고 해외 휴대전화의 라인업 확보가 남았으며, 강건너 불구경하던 LG역시 단말기의 라인업 강화 및 스마트폰 시장 준비를 가속화시키게 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 진흙탕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번 스마트폰 시장의 시작에 있어 소비자들에게 있어 선택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남는 것 없이 경쟁만 하더라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담합의 시장보다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