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남은 데이터 통화를 이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1일 KT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 발표회에서 KT 양현미 전무는 월정액요금제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데이터 통화량을 해당 월에 다 사용하지 못한 경우 다음달로 이월해주는 방안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T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에서 그 동안 이동통신사에 의해 제한되어 왔던 테더링을 허용하고, 하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여러 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OPMD 서비스 도입, 그리고 와이브로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를 천명했다.
최근 통신시장이 유무선 통합 요금제, 결합상품 판매 등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선 것처럼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도 통합요금제와 결합상품을 만들어 사용자층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잔여 데이터의 이월 방안 역시 무선인터넷 사용자층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에 애플 아이패드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양전무는 이날 발표회에서 KT가 아이패드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는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무선랜과 3G 네트워크를 통해 컨텐츠 마켓에 접근하는 휴대용 타블렛 기기로 전화 기능이 들어가지 않아 스마트폰 관련 요금제를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KT 입장에서는 와이브로나 넷스팟과 같은 이통사 단독 데이터요금제도 좋지만, 아이패드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기존 요금제에 편입시키면서 각 사용자가 한단계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 경우 타 통신사의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아이폰이 아니라 아이패드 관련 상품 때문에 KT로 옮길 확률도 커진다.
한편, KT가 모바일 기기들의 통합 무선인터넷 전략을 추진하면서 관련 서비스망이나 지원기기들이 덜 갖춰진 경쟁사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LG텔레콤은 KT와 같은 11일 OZ 2.0 전략발표회를 갖고 주요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애플리케이션 제공, 고성능 휴대폰 도입, OZ App 전용요금제 도입 등을 밝혔지만 SKT-KT와 통신방식이 다르다는 단점 때문에 스마트폰 관련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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