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무선 통신서비스 개혁 단행

모바일 분야의 확장에 따른 무선인터넷과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업계 1위 SK텔레콤(이하 SKT)이 칼을 꺼내들었다.

SKT 대표이사 정만원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동안 도입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테더링, m-VoIP 등 무선인터넷 관련 이슈에 대해 전격적인 허용 방침을 밝혔으며, 무선인터넷 성능 향상을 위한 HSPA+ 도입, 차세대 네트워크 LTE 조기 상용화, 개방형 와이파이존 확대 등의 전략도 선보였다.
또한 휴대폰 가입 가족 수에 따라 집전화/초고속인터넷/IPTV 등의 유선 상품을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홈상품을 꺼내들어 경쟁사 KT와 LG U+에 대한 공세의 뜻을 내비쳤다.
SKT 정만원 사장은 "연초부터 화두로 내세웠던 개방, 확산, 상생의 대전제 아래 스마트폰 고객 증가 등 제반 환경변화를 고려해 선도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유무선 서비스 혁신을 통해 사업자간 본원적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키고, 고객에게는 더욱 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는 1위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인원55 요금제 이상에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도입

SKT는 먼저 데이터 수요가 많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업계 최초로 8월부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 올인원55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요금 걱정없이 자유롭게 무선인터넷 접속을 통해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에 해당하는 가입자들은 와이파이존과 같이 지정된 장소를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 외에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OPMD와, 별도 모뎀 없이 휴대폰으로 노트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도 추가 요금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SKT는 안정적인 데이터망 운용을 위해 데이터무제한 이용 혜택을 올인원55 요금제 이상 고객에 한해 제공하기로 해 이들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들은 별도의 재가입 절차 없이 데이터무제한 혜택을 받게 된다.
SKT 측은 갤럭시S 가입자 가운데 약 55%가 올인원55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되어 있어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도입 이후 올인원55 이상의 무선데이터 다량 사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요금제는 방통위와의 협의 및 인가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m-VoIP 선제 도입

또한 SKT는 그동안 기간통신사업자의 투자유인을 위축시키고 산업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던 m-VoIP도 인가를 거쳐 도입하기로 했다.
m-VoIP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 사용자가 이동통신사의 3G 음성 통화가 아니라 무선인터넷으로 전화 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음성 통화 요금에 비해 저렴한 데이터 통화량을 이용해 훨씬 싸게 전화를 걸 수 있다.
정만원 사장은 기술환경과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 해외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m-VoIP 도입이 재무적 측면의 부정적 효과보다 장기적으로는 SKT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져 고객유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m-VoIP 전격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m-VoIP 역시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망 안정성을 위해 올인원55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우선 적용된다. 요금제별로 사용가능한 데이터 양과 통화 가능한 m-VoIP 시간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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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
m-VoIP 허용 데이터 |
m-VoIP 통화 가능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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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55 |
200MB |
약 1,000분(약 16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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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65 |
300MB |
약 1,500분(약 25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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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80 |
500MB |
약 2,500분(약 41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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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95 |
700MB |
약 3,500분(약 58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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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
700MB |
약 3,500분(약 58시간) |
3G 네트워크 성능 향상

SKT는 그 동안 데이터무제한 및 m-VoIP 도입에 제약 조건이었던 네트워크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G 용량 확대 및 성능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SKT는 지난 5월 추가 할당 받은 주파수를 활용해 오는 10월부터 증설된 3G 네트워크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2010년 5월 전국 59개시에 HSUPA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부터 수도권에서 HSPA+ 네트워크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업그레이드 작업도 별도를 진행한다.
HSUPA는 기존의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에 비해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킨 방식이며, HSPA+는 HSUPA에서 다시 다운로드 속도를 끌어올려 HSDPA에 비해 업로드와 다운로드 모두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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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업로드 속도 |
다운로드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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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PA |
최대 384Kbps |
최대 14.4Mb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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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UPA |
최대 5.76Mbps |
최대 14.4Mb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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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A+ |
최대 5.76Mbps |
최대 21Mbps |
또한 SKT는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처하고 안정적인 데이터 트래픽 제공을 위해 주파수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6 섹터 솔루션을 연내에 적용키로 했다. 6 섹터 솔루션은 기지국당 용량을 현재 3섹터 대비 2배로 늘리는 기술이다.
그러나 SKT는 3G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더라도 데이터무제한 도입 이후 통화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경험한 해외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네트워크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소수의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로 인해 데이터망에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전체 고객의 통화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량 이용자의 QoS를 자동으로 일부 제어해 VOD/MOD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한함으로써 통화품질을 확보한다.
차세대 네트워크 LTE 조기 상용화

SKT는 3G 네트워크 향상 외에도 늘어나는 고속데이터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 차세대 네트워크 LTE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4세대 네트워크 규격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2011년 서울지역 상용화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에, 그리고 2013년에는 전국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T는 2011년에 모뎀형 단말기를 출시하고 2012년에는 3G와 LTE 이용이 모두 가능한 2칩 형태의 단말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개방형 'T와이파이 존' 15,000곳까지 추가 구축

SKT는 올해 초 무선데이터 활성화의 일환으로 구축하기 시작한 'T와이파이 존'을 연말까지 연내 목표 1만곳보다 50% 늘어난 15,000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SKT는 6월 말 기준으로 T와이파이 존 5,000곳을 구축 완료했으며, 연초에 목표했던 10,000곳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긴 9월 말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T와이파이 존은 극장, 야구장, 쇼핑몰 등 문화시설과 관공서, 터미널 등은 물론 최근에는 롯데리아, CJ푸드빌 등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설치했던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봉은사, 반포대구 동성로 외에 신촌, 명동, 홍대 등 주요 대학가에 'T와이파이 스트리트'를 추가 설치하고 버스 및 지하철 등 5,000곳의 '모바일 와이파이 존'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단위 무료, 새로운 개념의 결합상품 출시

SKT는 무선인터넷 확대와 함께 이동전화 회선수를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족형 신규 결합상품도 출시한다.
가족형 결합상품은 SKT 휴대폰을 사용하는 회선 수에 따라 유선상품인 SK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를 개별 또는 묶어서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족형 결합상품에 가입하려면 '온가족 할인제'와 마찬가지로 SKT 대리점 및 지점을 방문해 가족관계확인 서류를 통해 가족임을 확인받으면 된다.
이번 가족형 결합상품 출시로 SK텔레콤 고객들은 기존 온가족 할인 제도를 이용하여 '기본료의 10~50% 할인 및 가족간 무료통화' 혜택 또는 '무료 유선상품 이용'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단,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을 신규 가입할 때와 기존 SK브로드밴드 고객의 경우 약정기간 만료시 가입할 수 있어 사실상 현재 SK브로드밴드 상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상품 변환은 제공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B2B,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및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지원

SKT는 이번 발표를 통해 차별적 플랫폼과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B2B,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T는 회사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기반의 신규상품개발 혁신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며, 더불어 전문가들의 혁신 상생 조직인 '개방형 혁신 센터'를 개설키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연간 500억 원을 OIC에 투자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올인원55 요금제 이상에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도입

이번 SKT의 통신 서비스 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KT와 LG U+ 등 경쟁사의 무선인터넷 관련 정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와 테더링 허용, m-VoIP 허용은 이통사를 가리지 않고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내용이어서 SKT의 이번 발표가 KT와 LG U+에 대한 고객들의 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대부분이 약정 할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해 쉽게 통신사 이동이 어려운 만큼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이통사에 SKT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요구할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SKT의 이번 발표도 월 55,000원 이상의 요금을 납부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이용자를 가진 올인원35/45 및 다른 데이터요금제 이용자들에게는 비싼 요금제로의 이동을 거쳐야 한다는 어려움도 갖고 있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까지는 필요없는 사람이라도 SKT가 허용한 m-VoIP를 쓰려면 올인원55 요금제 이상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의 이번 발표는 낮은 용량의 데이터 제공, 테더링 및 m-VoIP 제한으로 문제가 많았던 국내 통신시장이 해외와 비슷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고속 인터넷의 폭발적 보급으로 인한 IT 문화 확산이 모바일 분야에서 재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