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 태블렛은 DOA(Dead on Arrival)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던 고 스티브 잡스가 사실은 생전에 7인치 태블릿PC를 인정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3일(현지시간), All Things D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에서 제출된 증거자료에서 "잡스가 7인치 태블릿PC에 대한 논의를 지난해초부터 시작했으며 잡스는 7인치에 대해 수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보도하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애플 특허침해소송 본안 심리에서 아이튠즈 사업을 이끌고 있는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이 지난 2011년 1월, 당시 애플 최고 운영책임자(COO)였던 팀 쿡을 비롯해 필 실러 마케팅 부문 부사장, 스콧 포스털 모바일 소프트웨어 부사장등 애플 고위경연진에게 보낸 이메일을 증거 자료로 공개하였다.

큐 부사장은 이메일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써보니 사람들이 칭찬하는 이유를 알겠다. 7인티 태블릿PC 시장은 생길 것이며 우리도 여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나는 추수감사절 이후 스티브잡스에게 수차례 건의했고 그는 마지막에는 매우 수용적인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즉, 그전까지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만 고수했던 애플이지만 삼성전자가 7인치 태블릿PC를 출시한 이후 이와 경쟁을 하기 위해 7인치 아이패드 출시를 검토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그동안 애플은 일부에서 제기된 7인치 태블릿PC의 출시에 대한 추측들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지만 실상은 내부적으로 세밀한 검토를 해온 것이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세너제이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가 "재판은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한바 있으며 공판 내용을 비밀로 해달라는 양 사의 청원을 기각되었다. 이에 3일에 진행된 특허 소송 공판에서 고 시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7인치 태블릿PC의 긍정적인 검토를 했다는 것 이외에 그동안 극비였던 애플의 광고비도 공개되었다.
실러 부사장은 재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애플은 미국시장에서 2007년 아이폰 출시 당시부터 2011년 회계연도까지 아이폰 광고비용으로 모두 6억 4700만달러 (한화 약 7300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의 경우 2010년 출시이후 4억 5720만달러(한화 약 5200억원)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애플이 2004년 아이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인 '퍼플 프로젝트'라는 특별팀을 만든 과정도 공개되었다. 애플은 지난 2004년 아이폰을 개발할 팀을 구성하기 위해 잡스의 요구에 따라 외부 인력을 배제하고 회사 내부 직원들로만 팀을 구성하였다. 선별된 2000명은 '파이트 클럽'이라는 팀에 소속되어 저녁시간과 주말을 반납하고 수년간 아이폰 개발에 매달렸다.
이를 위해 애플은 '퍼플 기숙사'라는 별칭으로 건물 한 층을 개발 공간으로 배정하였고 이곳에 보안 카메라와 보안 카드등으로 철저하게 기밀을 유지하도록 관리하였다. 포스털 부사장은 잡스는 개발팀으로 소집된 직원들에게 "만일 제안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정말 힘들게 일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았다며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는 직원만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극비로 아이폰을 개발했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루시 고 판사는 '법정에서 배제된 증거를 언론에 발표한 삼성 전자를 제재해 달라'는 애플측의 요청을 기각하였다. 고 판사는 배심원 9명에 대해 개별적으로 면담을 실시한 결과 해당 내용이 담긴 언론기사를 본적이 없다라는 답변을 들은 후 이와 같이 결정을 하였다. 다만 "그 증거가 재판에서 베재된 사실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외부에 흘렸다"라고 지적하면서 "부차적인 일로 법정에서 주의가 흐트러지도록 놔두지는 않겠다"고 삼성전자에게 경고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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