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연료전지 자동차 '미라이'에 관한 제원과 출시 일정, 가격을 공개했다.
미라이는 이미 일본서 12월 15일에 출시가 예정된 차다. 책정된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모두 723만 6천 엔(한화 약 6,814만 원)이다. 여기에 일본 경제산업성이 차량 구매 시 한 대 당 200만 엔 내외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실제 소비자가 구매할 가격은 520만 엔(한화 약 4,896만 원)선에 매겨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라이의 크기는 전장이 4.89 m, 전폭이 1.815 m, 전고가 1.535 m다. 이는 토요타가 국내에 출시한 신형 캠리보다 전장이 4 cm, 전고는 6.5 cm 더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보통의 4도어 중형 세단만한 차체를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된다.
차량 하부에 두 개의 수소 탱크를 설계해 공기 중의 산소가 만나면 이를 반응시키는 것으로 전기 모터를 돌린다. 이때 산소와 수소 결합으로 물이 만들어져 도로상에 배출되고 이산화탄소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얻는 연료전지 차량의 최고 출력은 155 마력에 이른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 km까지 도달하는데 9초면 충분하며, 3초 내외의 시간이라도 시속 40~60 km 범위의 속도를 금방 낼 수 있도록 했다. 1회 충전 시 최대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483 km로 나타나 있으며, 수소 충전 시 소요 시간은 5분 안팎이다.
먼저 출시되는 일본과 달리, 미국과 유럽 등지로 출시될 미라이는 내년 가을 중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잡혔다. 가격은 5만 7,500 달러(한화 약 6,321만 원)에 책정돼 있는데, 캘리포니아 주 정부 차원에서 차량 구매 시 1만 3천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인지라 실제 소비자가 부담할 금액은 4만 4,500 달러(한화 약 4,892만 원)로 보면 된다.
토요타는 이 정책 말고도 36개월 간 매달마다 499 달러(한화 약 54만 9천 원)를 꾸준히 내는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부품 보증은 8년에 10만 마일(약 16만 km)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표시됐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충분했다면 얼마 안 가 우리 나라에서도 이 차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이 인프라 자체가 일본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태라 미국 내지 유럽보다 늦은 시기에야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은 이미 2015년도까지 100개소의 충전소 구축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연료전지 자동차의 운영 자체는 그다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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