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폭스바겐코리아가 출시를 예정한 신형 폴로 1.4 TDI 블루모션의 공인 연비를 공개했다.
표시된 신형 폴로의 복합 연비는 17.4 km/l(도심 주행 : 15.9 km/l, 고속도로 주행 : 19.7 km/l)다.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폴로 1.6 TDI R-라인(복합 연비 : 18.3 km/l)과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수치다. 같은 7단 DSG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고 있음에도 더 낮은 연비가 표시된 것은 왜일까?
▲ 신형 폴로와 기존 폴로의 연비 표시 정보(출처 : 에너지관리공단).
신형 폴로와 기존 폴로의 연비 정보를 자세히 살폈다. 왜 그런고 하니 적용된 휠타이어 규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 내용을 추정해 볼 수 있었다.
신형 폴로는 16 인치형 휠타이어(215/45 R16)이 적용됐으나, 기존의 폴로는 이보다 한 사이즈가 작은 15 인치형 휠타이어(185/60 R15)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면에 닿는 트레드 폭이 넓어지고 휠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가 기록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얘기다.
신형 폴로에 적용된 엔진의 출력 셋팅도 거론할 수 있다. 기존의 1.6 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1.6 TDI)도 1.4 리터로 배기량이 줄고 실린더 구성 역시 4기통에서 3기통으로 축소(1.4 TDI)됐지만, 수치상 엔진 출력과 토크는 같다.
각각 90 마력의 최고 출력과 23.5 kg.의 최대 토크를 유지하고 있는데, 힘과 가속력을 이끌어내는 엔진 rpm 시점이 더 낮아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폴로 1.6 TDI R-라인은 4,200 rpm에서 최고 출력이 이뤄졌지만, 신형 폴로 1.4 TDI 블루모션은 이보다 1,000 rpm 이상 낮은 3,000~3,250 rpm에서 나타난다. 성능과 연비를 겸비한 엔진의 효율성 자체에 집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셋팅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출시를 예고한 신형 폴로 1.4 TDI 블루모션은 오는 4월 초 서울 모터쇼를 기점으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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