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서 판매 중인 2015년형 쉐보레 스파크 EV가 1,650 달러(한화 약 180만 원) 할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할인으로 스파크 EV의 기본 가격은 2만 5,995달러(한화 약 2,848만 원)로 낮아졌다. 미국 연방 정부에서 지원되는 세금 우대 정책, GM의 보너스 캐시 프로모션 등을 적용하면 가격은 1만 4,995 달러(한화 약 1,643만 원)로 더욱 낮아진다. 39개월 리스 구매 시 월 159 달러(한화 약 17만 원)를 지불했던 비용도 139 달러(한화 약 15만 원)로 14.3 % 줄었다.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선 지자체 단위로 구매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스파크 EV를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선 1,000 달러의 지원금과 2,500 달러의 세금 우대 혜택을, 메릴랜드 주는 1,200 달러의 지원금과 2,300 달러의 세금 할인, 오리건 주는 3,500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3,500 달러 규모의 비용 혜택까지 더하면 미국에서 최저 1만 1,495 달러(한화 약 1,259만 원)에 스파크 EV를 살 수 있게 된다.
국내서 판매되는 2015년형 스파크 EV는 어떨까? 차량 기본 가격인 3,990만 원과 비교하면 미국에 비하면 조금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의 경우 1,500만 원의 정부 지원금, 지자체 보조금만으로 2,200만 원 할인된 1,79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민간보급 접수를 시작한 서울시는 정부 지원금과 지자체 보조금, 한국GM의 할인 혜택을 더해 1,800만 원 할인된 2,190만 원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600만 원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설치 비용은 두 지역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위 내용으로 2015년형 스파크 EV 구매 시 적용되는 할인과 세금 우대 혜택을 더해 비교한 결과, 국내보다 미국서 531만 원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미국과 국내서 판매 중인 스파크 EV은 같은 차량일까?
두 국가서 판매 중인 스파크 EV의 제원 구성은 일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양은 21 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 131 마력과 55.3 kg.m의 최대 토크를 낼 수 있는 전기 모터가 장착된 것으로 나와 있지만, 국내 사양은 18.3 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 143 마력에 48.2 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된 에어백 수도 다르다. 미국 사양엔 10-에어백, 국내 사양엔 8-에어백이 적용됐다. 2014년 진행된 신차 안전도(KNCAP) 평가서는 국내 사양의 스파크 EV로 종합 1등급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해서 상관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런 구성의 차이는 소비자로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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