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일), 현대차 신형 아반떼에 적용될 긴급 제동 시스템(AEB)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능에 관해 현지 연구원과 간이 인터뷰했다.
▲ 현재 출시된 신형 아반떼 구성. AEB와 SCC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두 기능은 윈드 쉴드에 부착된 카메라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부착된 레이더를 기반해 동작된다. 긴급 제동 시스템은 현대차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 이후 신형 쏘나타와 투싼 등 주요 신차의 첨단 안전 사양으로 채택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전방 차량의 진행 상황에 따라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같다.
신형 아반떼의 긴급 제동 시스템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국내 출시 한 달 전에야 투입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아반떼 양산 차량에 대응해 개발이 완전히 끝난 상태지만, 아직 일반 도로 주행 시험 과정이 끝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주행 안전성 점겅을 위해 연말로 미룬 것이라 답했다.
신형 아반떼 런칭 특설 무대 인근에 마련된 주행 체험장에서 이를 느껴봤다. 아반떼의 긴급 제동 시스템은 최대 50 km/h의 주행 속도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셋팅됐다. 30 km/h 이내의 주행 속도에서 동작하는 긴급 제동 시스템과는 다른 셋팅이다. 30 km/h 이내선 제동력의 70~80 %, 그 이상의 속도에선 브레이크를 더욱 강하게 잡아 멈춘다.
단, 긴급 제동 시스템은 말그대로 비상용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량 제작사에선 긴급 제동 시스템을 3회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연속 사용할 경우 이 시스템에 개입되는 모터가 파손돼 해당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기능은 주행 중 트립 컴퓨터의 주행 보조 기능에서 설정 가능한 형태로 셋업됐다. 현재 판매 중인 신형 아반떼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말곤 이 기능을 볼 수 없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기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쉐보레 임팔라처럼 주행 속도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방 차량과 범위를 벌렸다 줄이는 셋업이 아니다. 운전자가 지정한 갭에 따라 거리를 벌린다. 설정 가능한 갭은 4단계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반드시 기어 노브를 P로 두지 않아도 주행 중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대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되겠다. 대응 속도는 빠르게, 보통, 느리게 순으로 구성돼 있다. 완전 정차까지는 지원하나, 제네시스처럼 자동 출발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반자동 방식의 ASCC와 거의 같다. 정차 후 출발 시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거나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운전자가 인지하고 있다는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신형 아반떼의 긴급 제동 시스템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올 연말에 투입될 예정이다. 첨단 안전 사양이 중요한 운전자라면 구매를 미뤄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신형 아반떼 미디어 시승회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