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데일리메일(Dailymail)서 이 내용으로 기사가 등록됐다.
이번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디젤 게이트)이 폭스바겐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영국 내 전문가가 직접 수 백 여대의 디젤 차량을 테스트한 결과,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마쯔다 등 주요 제작사들도 폭스바겐과 아우디만큼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
영국 리즈 대학 자동차 공학과 제임스 테이트(James Tate) 교수는 "폭스바겐 디젤 차량들은 다른 경쟁 차종들보다 오히려 공해 물질 배출량이 35 % 더 적다. 이는 정말 놀라운 결과"라면서 "모든 차량 제작사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영국 도심 내 소형 디젤 차량이 배출한 공해 물질은 더블 데커(2층 버스)보다 40톤이나 더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이트 교수는 지난 해 9월부터 20일 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내 여섯 지역을 다니며 300 대의 유로6 디젤 차량을 운행했다. 유로6로 규정된 0.08 g/km 이하의 질소산화물 배출량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차량 제작사 별로 정리한 결과, 마쯔다는 0.49 g/km, BMW는 0.45 g/km, 메르세데스 벤츠는 0.42 g/km, 폭스바겐이 0.41 g/km, 아우디가 0.36 g/km 순으로 나타났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모두 기준 값의 5~6배를 초과했으며, 심한 차량은 1.1 g/km 수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는 유럽서 판매 중인 유로6 디젤 차량도 클린 디젤로 보기 힘들다는 점을 시사한다. 프랑스가 왜 스스로 디젤 차량을 퇴출시키려 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폭스바겐의 유로5 EA189 디젤 차량들처럼 배출가스 양을 조작하는 엔진 관리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유럽이 만든 기준을 유럽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할 내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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