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스바겐에 이어 GM 그룹 산하 브랜드인 오펠도 배출가스 조작(디젤 게이트)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환경 단체인 DUH(Deutsche Umwelthilfe)에 따르면, 오펠 자피라 1.6 CDTi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게는 2~4배, 많게는 기준 값의 최대 17배까지 급격히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위스 베르너 기술대학의 도움으로 차량의 배출가스를 포집한 결과 위와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DUH는 누적 주행 거리가 6천 km된 2015년형 8월식 자피라(전륜 구동 미니밴)를 전륜 구동 다이나모, 후륜까지 돌리는 4륜 구동 다이나모를 동작시켜 테스트했더니, 질소산화물 배출량 분포가 폭스바겐의 사례와 유사했다면서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치됐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오펠의 DUH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내부적으로 다이나모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차이는 거의 없었고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DUH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참고로 독일 오펠이 공급하고 있는 유로6 1.6 4기통 CDTi 디젤 엔진은 국내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 디젤, 올란도 디젤을 비롯한 차량에 탑재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혹이 제기된 오펠 자피라는 요소수를 넣는 SCR(선택적 환원 촉매) 방식의 유로6 디젤 차량이다.
오펠의 1.6 CDTi 디젤 엔진은 DUH가 주장하는 것처럼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돼 있을까? 아직 양측의 주장이 상반돼 좀처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