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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1-11-18 17:00
[社說]

[社說] 하드웨어 관계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씁쓸한 지스타

하드웨어 없는 소프트웨어 없고, 소프트웨어 없는 하드웨어가 없다는 말은 이 계통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누누히 닳고 닳도록 들은 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는 포드식 대량생산주의에 근거한 제조업이 기반이어서 그런지,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산업이 더 많이 발달해 있고, 소프트웨어 산업은 천대받기 십상이었다.

 

최근의 어떤 IT산업을 살펴보아도, 대한민국의 하드웨어 산업은 세계 최고라고 할 정도로 성숙해있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은 미숙한 인프라와 인식탓에 수십년째 제자리를 걷고 있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척박한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도 세계최고라고 할만한 소프트웨어 산업이 있으니 바로 'PC를 베이스로한 온라인 게임'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온라인 게임 산업이 1년동안 갈고 닦은 만반의 기량을 전세계에 한껏 뽐내는 행사가 바로 지스타 라고 할 수 있겠다. '걸스타'니, '동네행사'니 말은 많지만, 이제 6년차 행사가 되어가는 지스타는 흥행성이 담보된 수준높은 게임쇼로 발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이만큼 발전했다는 지표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하드웨어 없는 게임 전시가 가능한가?

 

지스타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신작 게임들은 국내 게임 기반 특성상 PC를 클라이언트로한 온라인 게임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PC를 클라이언트로 하면 제일 먼저 가지게 되는 관심사는 '권장 하드웨어가 무엇인가' 라 할 수 있다.

 

특히 지스타에서 자사 게임을 선보이는 클라이언트는 해당 게임사에서 시스템 제공업체에게 특정한 하드웨어를 지정하고 해당 하드웨어로 사전에 오랜기간의 테스트를 거치고 선보인다. 따라서 지스타에서 게임사가 어떤 하드웨어를 통해 게임을 선보였지를 파악하는것은, 그 다음해 선보일 게임의 권장사양 예측은 물론 , 어떤 하드웨어가 신규게임의 영향을 받아 판매고가 급상승할지를 쉽게 예측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게임사에 '스폰서'라는 이름으로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로고를 노출시킨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특히 인텔과 엔비디아가 거의 99.9% 독식했다 할 정도로 대부분의 업체에서 인텔과 엔비디아 로고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필자가 개별적으로 확인한 업체중에 AMD사의 CPU와 GPU를 사용해 시스템을 구성한 업체는 '단 한군데도' 없었다.

 

그러나 정작 어떤 하드웨어가 사용되었는지 밝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각 담당자도 이를 자세히 몰라 확인하려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하드웨어 납품담당업체를 통해 파악해야 했다.  의아스러웠다.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어떤 하드웨어 베이스를 필요로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했는데 필자가 너무 '올드보이'라 그런것인지.

 

 

하드웨어와의 협력. 바람직한 예, 그 반대의 예

 

그중에 하드웨어와의 협력관계에서 특별난 예를 하나 들자면 MGAME을 들 수 있겠다. MGAME은 올해 지스타 참가 게임사중 유일하게 하드웨어 스폰서인 이엠텍을 비롯한 업체의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하드웨어를 전시하도록 배려했다.

 

특히 이엠텍 담당자가 행사기간 내내 상주해서 어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전시되었는지 쉽게 묻고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이엠텍의 홍보영상이 부스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영될 수 있도록 조치한것, 퀴즈 등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배려한것도 눈에 띈다.

 

MGAME외에도 넥슨 부스에는 스폰서인 인텔의 CPU, M/B, SSD등의 컴포넌트 전시공간을 배려했으며, 인텔은 배려에 답례하듯 넥슨 부스에 NDA기간임에도 X79 메인보드를 전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그게 파격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르는게 문제이지만)

 

 

반대 사례도 있다. 모 업체를 통해서 하드웨어를 전부 스폰받은 모 게임사는 아예 부스내에 해당업체의 어떤 하드웨어 전시도 할 수 없게 금지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자사의 하드웨어가 사용되었음을 발표하는 것 조차 금지시켜 업체 담당자는 필자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답답하다' 고 필자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보드나라 막내기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시뻘겋게 열이받아서는 필자앞에서 활자화가 불가능한 말을 거의 5분 가까이 뱉어내기도 했다. 게임사와 하드웨어사는 그렇게 '갑'과 '을' 관계라는 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함께 참여하길 원하는 하드웨어 업계

 

매년 지스타 행사를 준비하는 10월이 되면 하드웨어 업계들은 일손이 바빠진다. 지스타에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되는 대량의 PC하드웨어가 다 어디서 나온다 생각하는가? 볼것없이 용산에서 나온다.

 

엠게임이나 넥슨의 경우에는 아주 특별히 하드웨어 스폰서를 배려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게임 개발사가 특정 하드웨어를 검증했다는 것이 게이머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검증을 의뢰하고 자사의 하드웨어를 사용하기를 바란다.

 

 

이미 게임사와 하드웨어간의 협력 마케팅은 새로운 게임이나 하드웨어가 출시될 때 마다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드웨어의 과도한 홍보가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좁히는 사례가 되면 안되지만, 최소한 검증된 하드웨어를 소개하는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히 생각해본다.

 

소비자에게는 알맞는 하드웨어 선택을, 하드웨어 업체에게는 우수한 제품 소개를, 게임사에게는 알맞는 하드웨어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태그(Tag)  : 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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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홍식 대표기자 / 필명 감자나무 / 감자나무님에게 문의하기 potatotree@bodnara.co.kr
군 제대후 취직한 회사를 얼떨결에 떠맡은 엉터리 사장.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것을 경계하려 노력한다. 쓰는사람이 만족하면 좋은 제품이라는 신념을 갖고있다. 요즘엔 떠드는걸 좋아해서 필요로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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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이 항상 옳은것은 아닙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십시요.

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전차남 / 11-11-18 17:4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지스타에서도 하드웨어 유통업체의 참여를 독려하도록 배려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저 게임만 잘 되면 그민이라는 권위의식이 남아서 세계적으로 발전하려면 먼 산이군요. Radeon으로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실행은 별 문제 없으나 제작기반이 지포스 위주라서 액티브X 꼴 나는 것도 시간문제겠어요
=_=? / 11-11-18 20:4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단순 게임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게임이 개적화가 되고 욕먹어봐야 고칠듯하니 뭐 ㄱ-....

스폰은 좋지만 스펙은 까줘야하지 않는지 ㄱ-;

무무상 jackyang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11-19 0:2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역시 우리나라 수평적 사고방식및 상생의 정신은 없나 보네요. 어디 가나 나이 물어봐서 수직 정렬 하려고만 하니 원

폭탄매도 actium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11-19 17:2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음...하드웨어의 성능이 상당히 높아져서 더 이상 하드웨어가 한계가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보이는게 하드웨어보다는 게임같은 S/W를 즐기는 것인지라 그게 주인공일 수 밖에 없지요.

주동성 bsbda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11-19 18:2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사실상 서로 공생을 해야 살아남을 텐데 말이죠..

infinity0th / 11-11-19 18:3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구현하는 컴퓨터의 가격을 써놔라~!

하누리 / 11-11-19 19:45/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인텔과 엔비디아의 독주로 끝난 지스타였군요... AMD, 분발해서 확실한 경쟁체재가 되어야 할 텐데..

Meho ho594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11-19 22:36/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맞는 말입니다. 저도 필자님 생각에 동의하거든요. 솔직히, 어느 하드웨어를 전시하고 까지 할 정도가 의무적인건 아니지만 모 업체의 하드웨어 숨기기는 좀 아닌것 같네요. 막내기자님, 열받으실만 합니다.-_-;;
다만, 마지막에도 언급하셨듯이, 이게 너무 광고화 된다면 소비자들은 마치 '그 소프트웨어에는 그 하드웨어를 써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신중하고, 면밀하게 연구한 후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연계 전시 방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생각만 하는데 벌써 머리아파 오네요.-_-;;;;;

한마음 / 11-11-20 18:1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정말 조화를 잘 이뤄야 하는데 말이에요.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11-20 18:3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뭐랄까...불균형이랄까...그런게 느껴지더군요

오달수달꼼수달 / 11-11-21 9:21/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윈윈할 수 있을것 같은데 왜 소프트웨어업체가 그렇게하는지 모르겠군요.
소프트웨어 제작사들도 분명 어떤 하드웨어를 가지고 테스트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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