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MBC, KBS, YTN 방송 3사와 신한은행, 농협, 제주은행 금융 3사의 전상망을 마비시킨 해킹사건의 악성코드 침투 경로가 밝혔졌다.
정부 합동 조사팀을 인용해 보도한 MBC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발생한 해킹 사건은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결제 시 보안을 위해 설치를 강제하는 XecureWeb 보안 프로그램이 이용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관리자 아이디와 암호가 털려 XecureWeb 보안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가 심어진채로 2012년 6월부터 배포된 것으로 발표했다.
XecureWeb 보안 프로그램은 현재 금융권 절반 이상과 상당수의 공공기관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금융권의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결제, 공공기관 웹 사이트 이용자들의 PC에도 설치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에 공문을 보내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하였으며, 정부는 국가정보원 주재로 민관 근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XecureWeb과 같은 엑티브X 기반의 사설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공인인증체계는 예전부터 보안 취약점이 여러차례 경고되어 왔으며, 특히 정부 기관이 금융권에 공인인증 사용을 강제하는 것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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