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프로 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19일 스타크래프트2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에 가담한 1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개최된 스타2 프로 리그 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금품을 받고 고의로 경기에서 패배하는 승부조작이 일어났으며, 이와 관련해 스타크래프트 프라임팀 박외식 전 감독과 최병현 선수를 비롯해 브로커, 조폭 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도박 사이트 회원모집책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도주 중인 공범 1명은 지명수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발표에 앞서 한국 e스포츠협회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박외식 전 감독과 최병현 전 선수에 대해 영구제명, 영구자격정지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1 프로 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한 이후 2013년부터 프로리그에 활동하는 모든 프로선수와 감독, 코치들에게 부정방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리그 참가 후 불법베팅 등 가담 시에는 이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감수한다는 서약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해부터는 신고포상금 및 자진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실시했는데 최근 신고 포상금을 원하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자체적으로 사실 확인을 진행하던 중 검찰의 구속, 수사 사실을 확인하고 본 사안에 대한 법률 자문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최근 일련의 제보들을 통해 추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수사기관으로부터 일말의 연계성이 확인된다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박외식 전 감독이 운영하던 리그오브레전드 스베누팀은 협회에서 위탁운영을 맡아서 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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