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 법인이 유로5 EA189 2.0 TDI 디젤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개시했다.
배출가스 조작(디젤 게이트)이 확인된 디젤 차량 소유자에게 '소비자 친선 패키지(Customer Goodwill Package)'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패키지엔 500 달러치 폭스바겐 서비스 상품권, 500 달러치 폭스바겐 딜러쉽 상품권, 3년 간의 무상 긴급 출동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 패키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VWDieselinfo.com에 접속해 현재 운행 중인 유로5 2.0 TDI 디젤 차량의 차대 번호(VIN), 현재 누적된 총 주행 거리를 입력해 내용을 입력해 전달한다.
그러면 차량 소유자가 입력한 이메일로 친선 패키지 정보가 발송된다. 가까운 폭스바겐 딜러 영업점을 방문해 차량 등록증을 비롯한 몇 가지 필수 서류 확인 과정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소비자 친선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큰 충격에 빠졌을 차량 소유자를 위한 보상이다. 차량 소유자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지만, 폭스바겐 그룹 입장에선 어떻게든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수습하고 서비스 대책을 강구해 보완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해 위 패키지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폭스바겐코리아는 자사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토대로 디젤 차량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5 2.0 TDI 디젤 엔진 차량 소유주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조치는 아직 없으며, 기존 고객이 자사 차량 구매 시 한 달 간 실시되는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을 거쳐 구매 할인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다듬어졌다.
단, 일부 차량 구매 예정자에겐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해 가격 자체를 낮추고, 최장 5년까지 진행되는 무이자 할부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해 국내 판매량의 양적 향상을 노렸다.
투아렉의 경우 현금 구매 시 최대 1,772만 원(투아렉 3.0 TDI R라인),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 선택 시 최대 1,861만 원이 할인된다. 2015년형 일부 제타 2.0 TDI는 무이자 할부 구매 시 선납금 없이 5년 간 약 53만 원을 납부하거나, 선납금 30 %(945만 원)를 우선 지불하고 상환 유예 원금 65%(약 2,048만 원)를 내려는 경우, 월 4만 원대로 차량 구매 금액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폭스바겐 미국 법인과 폭스바겐코리아서 실시 중인 조치와 단순 비교하면 혜택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겠으나, 자사의 디젤 차량 조사에 적극 임하고 있다는 점만은 공통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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