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인도의 현지 전략 차종인 '현대차 크레타'를 공개했다.
현대차 크레타는 123 마력형 1.6 감마 VVT 가솔린 엔진과 90 마력형 1.4 U2, 128 마력형 1.6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한 소형 SUV다. 트랜스미션은 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 옵션으로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일부 트랜스미션을 제외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보면 국내서 판매 중인 기아차 더 뉴 프라이드와 비슷하다.
국내선 현대차가 이 차를 소형 SUV로 출시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있지만, 국내가 아닌 중국의 ix25를 비롯해 현지 전략 차종으로 개발돼 왔던 차량이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의 QM3, 쉐보레의 트랙스 등 국내 주요 차량 제작사들이 B-세그먼트 소형 SUV를 출시해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현대 기아차는 이보다 윗급인 C-세그먼트 SUV 올 뉴 투싼을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현대 기아차는 동급의 수입차, 다른 제작사는 수입차보다 동종의 국산차에 무게를 두고 시장 대응 방향을 정했다.
크레타의 국내 출시를 조기에 확정한다해도 현대차로선 이것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국내 시장엔 더 뉴 i30 디젤(유로6 1.6 U2 VGT 디젤 엔진 + 7단 DCT)의 파워트레인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데, 유럽 전략 모델로 인기를 끌던 i30는 정작 국내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올 뉴 투싼의 파워트레인과 동일한 i40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투싼처럼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차종에 힘을 쏟을 시기다.
단순히 없는 세그먼트라하여 국내서 판매하지 않았던 차를 조기 등판시킬 이유는 없다. 현대차 입장에선 소형 SUV 출시가 당장 급한 과제가 아니니 말이다. 조만간 출시될 쌍용차의 티볼리 디젤, 쉐보레의 트랙스 디젤을 보고 결정해도 아주 늦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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