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3사가 신용카드사들과 맺었던 인터넷 요금의 자동납부 접수 대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였다.
지난 2월 1일 KB국민카드는 SK브로드밴드의 접수대행 업무중단 요청으로 인해 인터넷 요금을 자동납부하는 접수대행 서비스가 중단되었다고 긴급 공지했으며, 차후 이용자들은 직접 통신사에 등록을 신청해야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KB국민카드 뿐 아니라 신한, 삼성, 현대, 롯데, 하나SK, 비씨카드 등 대부분의 대형 신용카드사들의 인터넷 요금 자동납부 접수대행 서비스가 중단됐거나 조만간 중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통신사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통신사 뿐 아니라 카드사에서도 카드를 통한 인터넷 요금 자동납부를 신청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신규 가입자는 반드시 통신사를 거쳐야만 카드를 통한 인터넷 요금 자동납부가 가능해진다.
휴대전화와 집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등 네 가지 서비스를 통합하여 신청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들을 통한 인터넷 요금의 자동납부 접수가 불가능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행히 기존에 카드로 자동납부 중이었던 이용자들은 별도의 절차 없이 계속 자동납부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갈등은 지난 해 12월 개정된 여신금융전문업법을 근거로 통신사들을 대형 가맹점으로 분류해 카드 수수료율을 1.8~1.9%로 올려야 한다는 카드사들의 주장에 1.5% 이상의 수수료율을 부담할 수 없다고 통신사들이 대치하여 발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통신 3사에 법적 조치 검토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SKT, KT, LG유플러스는 계열사들을 포함하여 국내 통신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여 큰 반발이 예상되며, 특히 일부 카드사를 상대로 제소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서 당분간 갈등이 해소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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