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차 시비로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당해 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네이트 판을 비롯한 국내의 주요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다.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했다.
사건이 발생한 일시는 지난 해 12월 24일이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주차장 앞에 50대 중반의 남성이 정차된 벤츠 차량의 운전자에게 차를 빼달라는 요구를 하였는데, 운전자는 남성에게 욕설을 하며 차량의 트렁크에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 무차별로 폭행을 가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피흘 흘리며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졌고 운전자를 비롯한 일행은 현장을 이탈했다.
일행 중 한 명의 신고로 도착한 119 구급대는 폭행 당한 남성을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피해자는 전치 8주 진단에 오른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는 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두부 충격으로 일부가 함몰되는 등 뇌출혈이 일어나 안구 신경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시력을 잃을수도 있는 상태였다.
사건이 있은 다음 날(25일), 가해자가 속한 아마추어 야구 동호회 인원들이 피해자 가족을 찾아가 합의를 시도했다. 피해자 가족은 절대 합의는 없다고 입장을 강조하였다. 그 와중에도 가해가 일행 중 한 명은 코뼈가 부러졌다며 입원을 하였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가해자 일행이 급히 도망쳤다. 그 전에 얼굴은 사진으로 촬영한 상태였다.
사건 사흘 뒤인 27일, 가해자가 경찰서에 자수해 형사 입건됐는데 자수를 하였기 때문에 감형될 수 있다는 얘기와 가해자 일행은 무혐의 처분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피해자 가족은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깨져 SNS와 언론사 등 제보를 한 노력 끝에 이 사건이 조명됐다.
CCTV 자료 화면상에도 가해자의 폭행 장면이 나와 있고, 일행이 가해자를 말리기는 커녕 오히려 피해자를 말리는 이상한 광경이 나타나 있는데도 이 부분에 관해 감형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일부 언론에선 이를 보도하긴 했지만 피해자 증언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 가해자 측이 근본적으로 왜 폭행을 시도하였는지 등에 관해선 영상 속 추정 위주로 보도했기 때문에 이 기사로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제대로 된 경찰 수사가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각 언론 기관은 논점을 흐리지 않는 방향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일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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